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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4강, 박항서 부임 후 ‘성적 급등’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8.28 09:09 수정 2018.08.28 09:10

시리아 꺾고 사상 첫 아시안게임 준결승행

베트남 축구는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성적이 급등하고 있다. ⓒ 연합뉴스

베트남이 다시 한 번 국가 차원의 축제를 맞이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연장 후반 3분에 터진 응우옌반또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행이다. 베트남은 남베트남(베트남 민주공화국) 시절이던 1958년 자카르타 대회서 준결승에 오른 바 있으나, 베트남 전쟁 후 남베트남이 북베트남에 흡수됨에 따라 기록을 계승하지 않고 있다.

당연히 베트남 국민들은 최초의 성과에 잔뜩 흥분한 분위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베트남 돌풍을 일으킨 장본인인 박항서 감독이 자리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7월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에 맡는 총감독 자리에 올랐다.

부임 후 베트남 선수들에게 익숙한 포백을 과감히 버리고 쓰리백을 도입했고, 무엇보다 선수들의 식습관을 바꾸면서 비약적인 체력 상승효과를 불러왔다.

체질 개선에 성공하자 성적도 급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U-23대표팀에서의 업적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감독은 2017 M-150컵에서 10년 넘게 승리가 없던 최대 라이벌 태국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베트남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이는 신호탄에 불과했다. 올해 초 중국에서 열린 2018 AFC U-23 챔피언십에서 동남아 국가로는 사상 처음 결승 무대에 오른 것.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박항서호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역대 최초로 준결승에 올랐고, 결승 문턱에서 만난 상대는 공교롭게도 대한민국이다. 과연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에 어떤 역사를 쓸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항서 부임 후 U-23 대표팀 성적

2017년
미얀마전 4-0승,
우즈베키스탄전 1-2패,
태국전 2-1승(이상 M-150컵)

2018년
팔레스타인전 1-1무(친선전)

한국전 1-2패
호주전 1-0승
시리아전 0-0무
이라크전 3-3무(승부차기 승리)
카타르전 2-2무(승부차기 승리)
우즈벡전 1-2패(이상 2018 AFC U-23 챔피언십)

팔레스타인전 2-1승
오만전 1-0승
우즈베키스탄전 1-1무(이상 비나폰 컵)

파키스탄전 3-0승
네팔전 2-0승
일본전 1-0승
바레인전 1-0승
시리아전 1-0승(이상 2018 아시안게임)

총 전적 : 18전 10승 5무 3패(28득점 15실점)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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