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4일 서울시장 출마선언…유승민 동반출격?
입력 2018.04.01 18:47
수정 2018.04.0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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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7년 만이다.
안 위원장은 그동안 출마 시기를 저울질했다. 한때 출마 기자회견설이 나오면서, 출마선언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도 그럴것이, 바른미래당은 합당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지율 정체에다 인물난을 겪었다. 대안이나 결정타는 ‘안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안 위원장이 4월4일을 D데이로 잡은 것은, 세가지로 요약된다.
여당의 예비후보 3인방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여권 내에서도 박 시장의 3선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흐른다.
이런 가운데 출마선언을 함으로써 자신에게 유리한 판을 형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밴드왜건(bandwagon) 효과다. 우세해 보이는 사람이나 팀을 지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자유한국당은 후보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될 뿐이다. 보수 표심의 선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유승민 공동대표의 압박용으로도 분석된다. 유 대표는 지방선거 불출마를 거듭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안철수·유승민 동시 출격을 바라고 있다. 유 대표의 거취가 주목받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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