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박원순 시장 친분여부 확인"…SH공사 '블랙리스트' 의혹
입력 2017.10.25 16:04
수정 2017.10.25 16:04
"서울시 산하 공기업, 인사 과정서 정치성향·박 시장 친분 여부 적용"
박원순 시장 "문건 경위 밝히는 게 우선…철저히 조사해 진상규명할 것"
"서울시 산하 공기업, 인사 과정서 정치성향·박 시장 친분 여부 적용"
박원순 시장 "문건 경위 밝히는 게 우선…철저히 조사해 진상규명할 것"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인사 과정에서 정치성향이나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친분 여부 등을 적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서울시 산하 SH공사의 '블랙리스트'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국토교통위원회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SH공사 인사조직책임자(기획경영차장) POOL' 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하며 "'진보개혁', '박원순 시장' 등의 항목을 두고 해당 공사 주요 간부들의 성향을 ○, △, Ⅹ 등으로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해당 문건에서 '진보개혁', '박원순 시장' 등의 항목에서 ○ 평가를 받은 2급 팀장급 간부는 1급 처장으로 승진했고, X 평가를 받은 간부들은 본부장에서 처장으로 강등돼 퇴직이나 보직해임 등으로 내몰렸다는 주장이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서울시 측에서 이 문건에 대해 명백히 경위를 조사해 밝히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대응했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해당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SH는 강등 조치가 없다. (문건에 제시된) 그 직원들은 오히려 임원 등으로 승진하거나, 각자의 위치에서 업무를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블랙리스트'와 관련 많은 이들이 법적 책임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조사에 대한 명명백백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여야 의원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박 시장은 철저히 조사해 진상규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