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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 패배 확신했다…최근 들어 생각 바꿔"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20 01:02
수정 2026.06.20 07:51

마크롱 프랑스 TV 인터뷰서 "러 이기고 있다고 봤지만 이제 달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3일 엘리제궁에서 기업인들과 미국 관세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인식에 변화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한때 우크라이나의 패배 가능성에 무게를 두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들어 러시아 역시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몇 달 전만 해도 우크라이나가 패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입장이 상당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러시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봤다"면서도 "이제는 러시아 역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쟁이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점을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러한 변화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방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전황과 러시아의 군사적 한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기존의 판단을 수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러시아가 막대한 인명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전쟁을 조기에 끝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러시아가 승리하고 있다는 인식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싸고 이전보다 강경한 대러시아 발언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회의 기간에도 러시아가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조속한 종전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만 미국과 유럽의 입장이 완전히 일치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직 해결해야 할 차이가 남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현실을 보다 명확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중요한 변화"라며 향후 서방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공조가 강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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