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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화가들 '거대한 감옥' 북한을 그리다

하윤아 기자
입력 2017.03.09 12:45
수정 2017.03.09 12:47

탈북민 화가 작품 36편 모은 북한인권 그림집 '마주하다' 발간

북한인권 그림집 '마주하다'에 담긴 한솔 작가의 작품 '중국에서 인신매매되어 헤어지는 母子'. ⓒ국민통일방송

탈북민 화가들이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상을 담은 그림집을 통해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민간 대북방송사인 국민통일방송은 북한에서 직접 인권침해를 경험했거나 실상을 목격했던 탈북민 미술가들이 북한 주민의 인권 실상을 주제로 창작한 작품 36편을 모아 지난 3일 그림집 '마주하다'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그림집에는 북한에서 김 씨 일가를 찬양하는 주체미술을 그렸던 함경북도 청진 출신 한솔 씨와 역시 북한에서 노동당의 선전용 포스터를 그렸던 평안남도 남포 출신 오성철 씨의 작품이 담겼다.

작가 오성철 씨는 "내가 살던 북한 땅이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국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림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실상을 알리고 싶었다"며 그림집 발간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북한인권 그림집 '마주하다'에 담긴 오성철 작가의 작품 '무게의 관계'. ⓒ국민통일방송

국민통일방송은 이번 발간된 그림집을 북한인권과 관련한 국내외 주요 기관과 단체 등에 전달해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인권 실상을 알릴 예정이다.

이광백 국민통일방송 대표는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의 심각한 인권 실상을 우려하고 인권 개선을 위해 나서고 있지만, 김정은 정권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매달리고 자신의 혈육인 김정남을 암살하는 잔학성과 반인륜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림집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 주민의 인권 실상을 마주하고 인권 개선활동에 동참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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