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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당권주자들, 일제히 김문수 '디스'

장수연 기자
입력 2016.07.26 09:49
수정 2016.07.26 09:53

정병국 "저울질하고 간보고...구태 정치의 일환"

김용태 "김문수, 대충 상황보고 뛰어들 분 아냐"

새누리당 비박계 당권주자들이 26일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일제히 '디스'하고 나섰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당권주자들이 26일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일제히 '디스'하고 나섰다. 정병국 의원은 "지금까지 봐왔던 김 전 지사답지 않다"고 비판한 데 이어 친김문수계로 통하는 김용태 의원도 "내가 아는 김 전 지사는 대충 상황을 보고 뛰어드는 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에 나와 "김 전 지사는 지난 총선에서 큰 상처를 입긴 했지만 살아오신 인생 역경이나 정치 과정에서 쌓은 경륜으로 보아 당권 도전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더 큰 곳에 쓰일 큰 그릇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일요일(24일) 낮에 (김 전 지사와) 전화통화를 했는데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 열심히 해라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는 덕담 수준의 얘기를 들었다”며 “(김 전 지사가) 당권에 출마한단 소식은 못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전 지사가 출마했을 시 당선 가능성에 대해 “당내에서 해왔던 여러 가지 정치적 성과물을 당원들이 평가해줄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김 전 지사가 출마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병국 의원은 'SBS 라디오'에 나와 "(김 전 지사의 출마는) 판단에 맡겨야 하는데 이 시점에서 김 전 지사가 지금까지 해왔던 정치적 행보와 과연 맞는 건지 한 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해오셨던 정치 행보에 비해서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선거 막판에 막 등록하면 열흘도 안 남은 선거 기간을 흔드는 사람들이 저는 구태한 거다"며 "정치공학적으로 판세를 보고 저울질하고 간을 보고 하는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저는 구태 정치의 일환의 하나라고 보고 이런 부분이 척결돼야 될 대상이라고 본다"고 김 전 지사를 에둘러 직격했다.

앞서 비박계 당권 주자인 김용태·정병국·주호영 의원은 전날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전국시도당연합회 월례회 참석 직후 비공개 회동을 가진 뒤 “이번 전당대회는 새누리당을 철저하게 고치는 혁신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며 “이런 혁신의 흐름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우리 세 후보는 혁신의 흐름을 관철하기 위해 공동으로 뜻을 모으고 행동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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