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난 충청의 딸…아버지 고향이 충청도”
입력 2016.05.01 16:24
수정 2016.05.01 16:24
‘충청권 정치인’ 정진석 견제 및 표심 잡기로 풀이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은 1일 “난 충청의 딸이다. 아버지 고향이 충청도”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서울 동작 출신이지만, 아버지의 고향이 충청도여서 총선에서 선거 운동할 때 ‘동작에서 태어난 충청의 딸, 호남의 손녀’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는 실제 서울 동작 출생이며, 부친의 연고지는 충북 영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집안 내력 때문에 나 의원 스스로도 ‘충청의 딸’이라고 말하며, 충청 인사들의 모임에도 가끔 얼굴을 비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원내대표 선거 경쟁자인 정진석 당선자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당선자는 정통 충청권 정치인으로 불리며, 나 의원과 정 당선자 모두 계파색이 옅다고 평가받는다.
앞서 나 의원이 지난달 29일 ‘충청권 맹주’였던 김종필 전 자민련 총리를 예방한 것도 김 전 총리를 ‘정치적 아버지’로 모시는 정 당선자를 견제하는 한편,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원화만사성”이라며 “유일한 적임자는 딱하나 나경원”이라고 김 전 총리의 말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오는 3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는 나경원-김재경 의원, 정진석 당선자와 김광림 의원, 유기준-이명수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