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2017학년도 대입은 전략이다! 신학기 입시전략
입력 2016.03.19 08:00
수정 2016.03.18 16:07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㊿>학생부 관리전략(4)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의 신학기 주제는 학생부 관리전략입니다. 수시 평가의 핵심 서류인 학생부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에 대해 알아보고, 효율적인 관리 방법을 안내해 드릴 예정입니다. 신학기 입시전략 수립에 참고하시어 목표 대학에 한발 더 다가가는 계기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안내책자를 통해 연간계획 설정
계획표 작성으로 세부일정 관리해야
학생과 학부모들이 고교생활 중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학습이다. 특히 신학기에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되는 학습량과 교과목 난이도에 적절하게 대응해내기 위한 학습계획 마련에 고심하게 된다. 입시에서 학업 성취도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명문대 합격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학업성취도는 모든 대입선발전형에서 활용되는 기본이자 근본적인 평가 자료다. 다만 현 입시제도에서 우수한 학업성취도만으로는 명문대 합격을 기대하기 어렵다. 학습과 함께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이 ‘비교과’이기에 각종 인증시험, 독후감 작성, 교내 경시, 교내·외 체험활동과 동아리 및 봉사활동, 임원 경력 등 학교생활기록부의 성적 부분을 포함한 나머지 모든 부분을 고등학교 입학부터 체계적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바야흐로 학업과 비교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시간은 예외 없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된다. 하루 24시간, 고교생활 3년은 동일하지만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학업 성취도와 비교과 실적에 차등이 발생하고, 진학대학이 달라진다. 신학기부터 학업과 비교과 각 부문에 대한 올바른 관리 계획과 실천 습관을 구축하는 것이 새로운 학년의 적응과 함께 명문대 진학을 위한 전략 수립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교육과정편제표 및 학사일정 파악하기
효과적인 신학기 계획 설정을 위한 우선 과제는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집중해야 할 부분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분을 구분하고, 각 요소들의 소요시간을 파악해야 한다. 필요한 자료는 신입생 OT나 학부모 총회 등의 행사에서 제공되는 학교안내 책자다.
학교안내 책자는 ‘OO고등학교 신입생 길라잡이’, ‘OO고등학교 신입생 적응자료’, ‘OO고 학교생활 안내’ 등 학교마다 명칭은 제각각 이지만 학교소개와 교육과정 및 학사일정, 교칙, 고교 특색 프로그램 안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충 훑어보고 잊혀지는 이 책자에는 고교생활과 진로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들이 정리되어 있다. 책자에 수록된 내용의 대부분은 고교별 홈페이지에도 안내된다.
교육과정은 교육 내용과 방법에 대한 진행 계획과 평가방법을 기록한 ‘학교생활의 기본 설계도’이다. 설계 도면을 통해 공사 과정과 완공된 건축물의 형태를 예측할 수 있듯이 교육과정을 잘 이해한다면 앞으로의 학업진행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수월해진다.
학업과 관련하여 확인할 것은 교육과정편제표다. 교육과정편제표에는 교과 군별 배우게 될 과목과 기준 단위가 표기되고, 학년·학기 및 인문·자연 계열을 구분하여 과목별 이수 단위가 명시되어 있다. 단위수는 일주일간 과목별 배우게 되는 시간이다. 단위수가 높은 과목일수록 수업시간표에 많은 배치를 나타내는 상대적으로 중요한 과목이며, 대학 입시에서도 내신 성적 반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설정된 기준단위에 맞춰 학년별 20% 이내로 단위수를 변경하여 수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과목별 단위 수는 학교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참고로 알아두자.
교육과정 편제표를 통해 학년·학기별로 배우게 될 교과를 파악하고 앞으로 배우게 될 과목에 대한 선행학습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또한 교과별 이수단위를 기준으로 학습 비중을 조절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므로 교육과정 편제표를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될 것이다. 교육과정 편제표를 참고하여 선행 및 평소 학습 교재와 예습, 복습 시간, 시험기간 학습계획을 꼼꼼하게 설정하도록 하자.
다음으로 확인할 것은 학사일정이다. 학사일정에는 연간 비교과 활동과 교내 주요행사, 시험일정과 방학일 등의 학년에 시행되는 모든 중요 일정이 정리되어 있다. 고교생활 동안 시행되는 주요 행사들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비교과와 학업관리 계획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기본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학사일정표의 활용 방법을 아래의 예시를 통해 알아보자.
예를 들어 OO고등학교는 개학이후 3월 7일에 학급임원을 선출하기 때문에 7일 이전에 학급 친구들에게 리더십을 어필해야 할 것이다. 임원이 되었다면 4월 13일 간부학생 워크숍에 참석하게 될 것이다. 워크숍에 참여하는 1박 2일 동안은 평소 진행하던 학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보충계획을 설정해야 한다. 중간고사는 4월 22일 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대비는 늦어도 4월 초부터 준비해야 한다. 일련의 예시처럼 학사일정의 확인은 앞으로 진행하게 될 학교생활에 대한 계획적인 대비로 고교생활을 체계적이고 주도면밀하게 보낼 수 있는 일종의 비법이다. 많은 사항들 중에서 필수적으로 챙겨야 하는 하단의 내용들은 학사일정을 확인할 때 특히 눈여겨보고, 필수적으로 대비 계획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자.
관리계획표 작성하기
편제표와 학사일정을 통해 고교생활에서 해야 할 학습과 비교과에 대한 파악이 이루어 졌다면 다음은 관리계획을 설정해야 한다. 관리계획은 연간, 월간, 주간, 일일 계획으로 구분하여 세부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일일계획을 제외한 나머지 계획표는 사전에 작성하고 일일계획은 매일 취침 전과 같은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계획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실천에 대한 평가와 반성 역시 습관화에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하는 내용이다.
연간계획은 새학기에 작성한다. 학사일정표와 교육과정 편제표를 확인하고 달마다 진행하게 될 내신 시험과 모의고사, 각종 교내활동과 비교과 활동을 교과와 비교과로 구분하여 월별 주요행사(교과별 학습계획)를 기록하는 것이 좋다.
연간계획의 내용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월간계획표다. 연간계획을 참고로 일정별 소요 기간을 고려하여 매 달의 목표와 주요행사에 부합하는 주간 일정으로 세분화한다. 연간, 월간의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세부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주간계획표다. 주간계획표는 매 월 초를 기준으로 4주차의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주간계획표는 한 주의 요일별 학교 시간표를 기준으로, 학원시간표를 더하고 이외의 평일 남는 시간과 주말 활용계획을 작성하면 된다. 계획표 작성은 자칫 귀찮게 느껴질 수 있지만 효율적인 시간의 활용으로 학업과 비교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최선의 방법이다. 계획 없이 하루하루 보내다 보면 지나치고 후회하는 교내 경시대회와 활동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체계적인 계획표 작성은 시험기간에 학습에만 전념하고 갑작스러운 일정변경으로 인한 시간적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도와주는 특약 처방이니 기간별 각각의 양식을 참고하여 지금 당장 계획표를 작성해 보자.
이 외에도 학사일정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이 배정되어 있다. 보통 토론, 예술, 논술, 진로활동, 지역사회 봉사 등의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교별 공지된 사항을 확인하고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험과 평가에 대한 공지도 중요 확인사항이다. 고교마다 지필시험과 수행평가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 고교별 정확한 기준과 특이사항여부를 확인하다 보면 나름의 팁을 발견할 수 있으니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출결과 상·벌점에 관한 사항도 미리 확인하여 이와 관련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