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리얼미터 안철수 신당 호남권 지지율 하락, 왜?

고수정 기자
입력 2016.01.04 15:32
수정 2016.01.04 15:43

호남서 더민주에 오차범위 내 열위 '컨벤션 효과' 약화 분석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2월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혁신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철수 신당의 ‘탈당 컨벤션 효과’가 약화된 것일까. 호남발 정계개편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야권 텃밭에서 더불어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던 안철수 신당이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안철수 신당이 여러 호남 여론조사에서 더민주의 우위를 점하고 있던 터라 해당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리얼미터는 지난 12월 28~31일 조사한 ‘2015년 12월 5주차 주간집계’를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안철수 신당이 포함된 20대 총선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 35.2%, 더민주 23.6%, 안철수 신당 17.3% 순이었다. 더민주와 안철수 신당의 격차는 지난주보다 2.9%p 커진 6.3%p다.

야권의 중심지인 호남 지지율은 더민주 25.5%, 안철수 신당 24.4%다.

이는 대부분의 호남 여론조사 결과와 사뭇 다른 내용이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조사한 여론조사(응답률 15.1%, 신뢰수준 95% ±3.1%p)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이 32.5%, 더민주 18.9%로 크게 앞섰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8일 실시한 조사(응답률 10.4%, 신뢰수준 95% ±3.1%p)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28.6%로 더민주(22.9%)를 5.7%p 앞섰다. KBS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한 조사(응답률 15.7%, 신뢰수준 95% ±3.1%p)에서도 안철수 신당이 37.9%, 더민주가 16.4%다.

리얼미터의 결과는 안철수 신당의 ‘컨벤션 효과’가 약화됐기 때문이며, 특히 시간이 흐를수록 호남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안철수 신당이 호남에서 강세를 보이다 잠시 주춤해졌다고 봐야 한다”며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현역의원에 대한 교체 열망이 높고, 야권의 분열과정을 지켜본 호남 민심이 어느 정당을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이 반영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신당이 총선에서 호남의 승기를 잡을 확률이 높다고 예측했다. 전날 김한길 무소속 의원의 탈당 후 후속 탈당이 이어질 경우 지지율이 오를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여론조사마다 지지율이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문항설계’를 대표적인 이유로 꼽았다. “야당 지지층과 중도층, 무당층이 혼재돼 있는 상황에서 문항 설계가 달라지거나, 정당 혹은 이름 언급 횟수가 다르면 설문 참여자가 조사할 때마다 다른 입장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며 “지지율은 항상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13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1%(전화면접 30.4%, 자동응답 4.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0%p(28일), ±2.9%p(29일), ±3.0%p(30일), ±3.1%p(31일)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