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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후배들과 달랐던 손흥민·이강인, 국가대표 품격 재조명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10.06 10:10
수정 2026.10.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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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획득 이후 “병역 혜택보다는 우승” 한 목소리

전역모 쓰고 “군대 안 가요” 발언 후배들과 대비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강인. ⓒ 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서 남자축구 금메달을 따낸 국가대표 선수들이 병역 혜택과 관련한 경솔한 언행으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이전 대회에서 선배들의 발언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현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호'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았다.


이강인은 항저우에서 우승 확정 뒤 병역 혜택과 관련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진중하게 대답했다.


그는 “사실 (병역이)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니었다”며 “앞으로 선수 생활하는데 더 편해진 것은 맞지만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인 만큼 따로 특별한 생각은 없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이강인은 또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뛴 경기에서 처음 우승해 저에게 더 특별하고 좋은 경험이 됐다. 앞으로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병역 혜택보다는 우승에 철저히 포커스를 뒀다.


8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손흥민(LAFC)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병역 특례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사실 그런 것보다 여긴 우승하러 간 대회고, 그런 거를 저는 항상 목표로 했고, 선수들한테도 그런 거를 제일 먼저 얘기해 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손흥민. ⓒ 데일리안DB

손흥민과 이강인 모두 병역 혜택보다는 국가를 대표해 우승을 달성한 부분을 거듭 강조했다.


병역 혜택이 기쁠 수밖에 없지만 겉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또래 장병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은 품격을 보여줬다.


반면 후배들은 달랐다.


이번 대회에서 주장을 맡은 이기혁(강원)은 금메달 획득 후 방송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하며 환한 미소와 함께 금메달을 들어 올렸다.


이후 주장으로서 발언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양민혁(베스테를로)은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군 면제(병역 혜택)라는 보상이 있으니,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소속의 박승수는 금메달 획득 후 ‘전역모’를 쓴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 논란을 키웠다.


이들 모두 경솔했던 언행을 인정하며 사과에 나섰지만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여론은 ‘병역 특례 폐지 혹은 대폭 축소’를 원하고 있고, 정치권은 이미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움직이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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