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또 한일전' 일본, 연장 혈투 끝 승부차기로 축구 결승행
입력 2026.09.30 22:41
수정 2026.09.30 22:41
결승행에 성공한 일본. ⓒ REUTERS=연합뉴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왕좌를 둘러싼 운명의 한일전 외나무다리 승부가 다시 한번 성사됐다.
일본은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 혈투 끝에 9-8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3개 대회 연속 결승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앞서 치러진 두 차례 결승 다툼에서는 모두 한국이 웃으며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날 전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던 일본 수비진은 경기 초반 흔들렸다. 조별리그 A조 3경기(12득점 무실점)와 북한과의 8강전(1-0 승)까지 완벽한 방어력을 선보였으나, 전반 8분 만에 우즈베키스탄의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에 무너지며 사르도르베크 바흐로모프에게 기선제압 선제골을 내줬다.
일격을 맞은 일본은 경기 내내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가세게 두드렸고,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3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코스기 케이타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송곳 같은 크로스를 이시바시 세나가 극적인 헤더 동점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일본은 연장전에서도 경기를 지배했다. 연장 전반 6분 오제키 유토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고, 11분 은와디케 우체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불운이 이어지며 결국 운명의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 역시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일본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 두 번째 키커의 실축으로 기세를 잡았으나, 일본의 네 번째 키커 은와디케의 슛이 허공을 가르며 다시 3-3 동점이 됐다. 팽팽한 피말리는 흐름 속에서 승부는 열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우즈베키스탄의 쿠본치베크 후슈바크토프의 슈팅이 실축으로 이어지며 일본의 결승행이 최종 확정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10월 3일 일본 아이치현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운명의 금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특히 일본이 준결승에서 120분 풀타임 혈투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치르며 굵은 땀방울을 쏟아낸 점은, 체력적 우위를 점한 한국 대표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