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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안 죽어”…속편 기다려지는 구교환표 히어로물 ‘부활남: 더 레드’ 탄생 [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9.16 17:19
수정 2026.09.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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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봉

타격감 넘치는 액션에 통쾌, 유쾌함을 더한 구교환표 히어로물이 탄생했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백 감독, 배우 구교환, 신승호, 강기영, 김시아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부활남: 더 레드’가 진행됐다.


‘부활남: 더 레드’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업준비생 석환(구교환 분)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기영· 신승호· 백 감독· 김시아 ·구교환ⓒ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제목부터 주인공의 능력을 공개하는 영화인 만큼 백 감독의 고민은 그다음에 있었다. 그는 “‘부활남’이라는 제목에서 주인공이 어떻게 될지 모든 정보를 알려주고 시작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석환을 과연 어떻게 부활시킬 것인지, 그 속도를 액션과 얼마나 밀접하게 표현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기존 액션 영화들이 표현했던 방법을 분석하면서 석환만의 차별점을 만들기 위해 연구했다”고 밝혔다.


부활할수록 강해진다는 설정은 액션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백 감독은 “석환은 상대를 만나 힘이 밀린다고 판단했을 때 스스로 힘을 키우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은둔해서 부활해 돌아오면 힘이 증폭된다는 것도 안다”며 “얼마나 강해질지 본인도 모른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설정만 놓고 본다면 부활이 지속되는 한 석환의 힘에는 한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구교환이 석환을 평범한 청년으로 접근했다. 그는 “첫인상이 우리 주변, 옆집에 살고 있을 것 같은 청년이었다. 그런 인물이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연기하면서 즐거웠다. 주변의 친구를 만나는 기분이 들어 반가운 캐릭터였다”고 돌아봤다.


괴력을 가진 인물인 만큼 액션에서는 힘을 과시하기보다 힘을 덜어내는 방식을 택했다. 구교환은 “초반에는 사람과 사람이 맞붙는 아날로그적인 격투도 있다.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촬영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였고 멋을 부리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다”며 “선을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어차피 석환에게는 괴력이 있다. 제 액션은 상대 배우들이 만들어준다고 생각했다. 조금만 때려도 상대가 날아가니까 액션에 쾌감이 있었다면 리액션을 해준 배우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구교환은 VFX가 결합된 장면에서는 완성된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액션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았다. 이야기에 필요한 방법이라고 봤다. 제가 어느 부분까지 움직임을 만들고 VFX팀과 의견을 공유하면서 최종적인 움직임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신승호는 블랙을 한쪽으로 규정하지 않는 데 중점을 뒀다. 그는 “인간처럼도 보이고 싶었고 괴물처럼도 보이고 싶었다. 석환이나 영하처럼 동생을 지키고 싶어 하는 모습이 있는 반면 겉으로 보이는 피지컬이나 블랙이 사용하는 소리도 많이 신경 썼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밝혔다.


신승호는 극중 영어와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신승호는 “실제로 외국어에 능숙한 편은 아니지만 이번 작품을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현장에 항상 선생님이 계셨고 발음과 소리를 많이 신경 썼다”며 “‘저 배우가 이 작품 때문에 영어와 일본어를 준비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면 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기영이 맡은 전영하는 석환, 블랙 등 강한 캐릭터들과 다른 결을 담당한다. 그는 “인간 병기급 캐릭터들 사이에서 지극히 평범한 인간을 연기했다. 영하가 석환과 얼마나 조화롭게 어울리고 재미와 유쾌함으로 극을 환기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며 “같이 맞추는 동안 성공적인 유효타들이 있었던 것 같아 나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카체이싱 촬영은 완성될 화면을 상상하며 채워나갔다. 강기영은 “그래픽에 많이 기대야 하는 장면이라 현장에서는 그림이 어떻게 표현될지 볼 수 없어 막연했다. 구교환과 우리가 쏟을 수 있는 액션을 잔뜩 쏟아 넣었다”며 “편집에서 살아남지 않은 것도 있지만 뒷자리로 구교환이 날아가기도 했다. 일단 재미있는 걸 해보자, 편집의 힘으로 살려줄 거라고 믿고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김시아가 맡은 예린은 오빠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다. 김시아는 “‘극의 무게를 잡아줘야 한다’는 디렉션을 받았다. 예린이가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제일 어른스럽고 생각이 깊다”며 “오빠들을 책임지고 무언가 해야겠다는 ‘장녀 모먼트’가 많이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석환과 예린의 남매 호흡은 촬영장 밖에서 쌓은 친밀감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구교환은 “사실 제가 삼촌을 해야 할 나이이긴 하지만 설정상의 비밀이 있다”고 웃으며 “시아가 실제로 저를 그렇게 대해줬다. 촬영하지 않을 때도 친밀하게 잘 지내고 잘 놀아줘서 지금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시아는 “오빠는 없고 남동생이 있는데 연기할 때 석환 오빠를 남동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실 남매의 모습이 잘 나온 것 같다”며 “현장에서는 대선배인데도 장난을 많이 쳐주시고 간식도 나눠 먹으면서 가까워졌다. 그런 모습이 잘 드러난 것 같아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부활남: 더 레드’에 참여하는 과정에서는 예린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에도 끌렸다. 김시아는 “이전에는 제가 작품을 선택한다기보다 오디션과 미팅을 통해 선택받는 입장이 많았다. 그래도 캐릭터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제가 어떤 것을 표현해낼 수 있을지를 많이 본다”며 “이번에는 현실 남매의 케미스트리를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좋아하는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었고 감독님의 ‘뷰티 인사이드’도 재미있게 봐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작품에서는 김유정이 블루 역으로 깜짝 등장했다. 백 감독은 “현재 이 이야기에 무언가 더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장미조 박사가 블루를 구출해서 이동시키면서 이야기가 남아 있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블루라는 캐릭터가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했다”며 “김유정이라면 그 목적을 정확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캐스팅했다.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공개를 앞둔 배우들의 기대도 컸다. 신승호는 “공개될 때를 이렇게까지 기다린 작품이 있었나 싶다. 그만큼 열심히 찍었고 너무 사랑하는 작품”이라며 “최대한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한다.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구교환은 관객과 만나는 순간을 영화가 완성되는 지점으로 바라봤다. 그는 “이 순간을 꿈꾸면서 같이 작업하기 때문에 관객들을 만나는 게 설렌다.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만들 때는 우리의 것이고 극장에 걸리는 순간부터는 관객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부활남: 더 레드’를 보고 가을 전어도 먹고 소주도 한잔하면서 그날 하루가 좋은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걱정 마, 안 죽어’라는 대사가 있다. 이게 ‘부활남: 더 레드’를 관통하는 대사인 것 같다. 석환의 성격을 대변하기도 하고 영화를 찾아와 주는 관객들에게 던질 수 있는 메시지이기도 하다”며 “진지한 것도, 어려운 것도 없다. 굉장히 밝고 쉽고 그야말로 오락이다. 흐르는 대로 달려가는 영화인 만큼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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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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