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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중앙亞 5개국과 '릴레이 정상회담' 돌입…공급망·AI 협력 확대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09.15 07:30
수정 2026.09.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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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우즈벡 시작으로 5개국 정상과 연쇄회담

李 "우즈벡과 호혜 협력 확대"

고속철·AI·방산 등 13건 협정·MOU

16일 첫 한·중앙아 정상회의 개최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제1차 한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중앙아시아 5개국(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정상들과 갖는 양자회담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 외교를 통해 핵심광물·에너지공급망 다변화, 첨단산업 협력 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지평을 확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우즈베키스탄은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중앙아시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신흥 시장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중앙아시아 중에 유일한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우즈베키스탄은 우리 대한민국의 더없이 소중한 친구이자 핵심 파트너"라며 "교통, 인프라, 보건의료, 기후 위기 대응부터 핵심광물 공급망,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방위산업에 이르기까지 호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미래 성장을 이끌 동력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내실 있게 발전시키고 공동 번영과 평화의 미래를 향해 함께 도약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점점 높아지는 요즘 우정과 신뢰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두 나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그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이 도와준 변함없는 지지에 감사드리고 또 앞으로 함께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도 "전자 정부, 교육, IT, 농업, 보건의료를 비롯한 산업에 전반 걸쳐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폭넓게 공유되고 있다"며 "양국의 동반자 관계는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의 동반자 관계는 국제무대에서도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공고히 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국은 이날 두 정상 임석 아래 총 13건의 협정·양해각서(MOU) 및 계약을 체결·교환하고 경제·산업 분야뿐 아니라 교육과 관광, 농업, 지식재산권, 의료제품, 산림·기후 대응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우선 양국은 '고속철 8편성 도입 및 우즈벡 국가 유전체·바이오뱅크 바이옴센터 설립에 관한 MOU'를 맺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타당성조사(F/S)에 착수한다. 정부는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 범위를 구체화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교통·보건 인프라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산업 고도화와 한국 기업의 시장 진출을 연결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산업통상부와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는 '제조 AI 전환(AX)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술협력과 지식공유, 인력 양성, 인프라 확충, 기업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과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 간 MOU를 맺고 핵심광물, AI·데이터센터, 스마트시티,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제약·바이오, 식품·뷰티·콘텐츠 등 6대 전략산업에서 유망 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금융지원 방안도 모색한다.


이 대통령은 15일에는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16일 오전에는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서울에서 '한·중앙아 협력 방향 및 혁신·번영·연계성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다자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2007년 출범한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을 통해 장관급에서 이어온 협력 체계를 정상급으로 격상하고, '서울선언'을 통해 중장기 협력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이 대통령은 전략적 요충지인 중앙아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정상급으로 격상시키고,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의 성장 수요와 우리의 공급망‧시장 확대 전략을 결합한 호혜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회성 정상외교를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파트너십'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신북방정책 구현과 외교 다변화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앙아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마약, 테러, 사이버범죄 등 초국가범죄 대응협력을 강화해 우리 국민의 실질적인 안전을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상회의 이후에는 참여국 정상 및 정부·기업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하는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한-중앙아 정상회의 계기로 방문한 칸다 마사토(KANDA Masato)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칸다 마사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접견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중앙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핵심광물·AI를 비롯해 원전 등 에너지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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