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진됐다” 호언했는데 ‘텅텅’…전당대회 곳곳 빈자리
입력 2026.09.10 08:06
수정 2026.09.10 08:06
트럼프 “엄청난 관중 올 것”…2만석 경기장 매진 주장
막상 뚜껑 열자 상단석 대부분 비어…하단도 빈자리
중간선거 앞두고 지지율 하락·이란전쟁 등 부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9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제작진이 무대를 점검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진됐다”고 자신한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대규모 빈자리가 포착됐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워 지지층 결집을 노린 공화당으로서는 다소 머쓱한 장면이 연출된 셈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은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항공센터에서 이틀 일정의 중간선거 전당대회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댈러스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밤 엄청난 관중이 모일 것”이라며 “행사는 매진됐다”고 강조했다. 약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을 가득 채울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실제 행사가 시작되자 경기장 곳곳에서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주별 대의원들이 자리한 경기장 바닥 좌석은 대부분 찼지만 일반 참석자가 앉는 관중석 상황은 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행사 시작 약 1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하단 관중석이 약 4분의 3 정도 찼으며 상단 관중석은 취재진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어 있었다고 전했다. 공화당은 앞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료 티켓 추첨까지 진행하며 관중 동원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공화당이 사상 처음 마련한 중간선거 전당대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모두 연설하며 자신의 국정 성과를 부각하고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란 전쟁과 생활비 상승 등에 대한 불만으로 하락한 가운데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 등 일부 접전지역 후보들은 전당대회에 불참하고 지역구 선거운동을 택했다. 공화당이 ‘트럼프 효과’에 승부수를 던졌지만 정작 일부 후보들은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