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란 핵 결국 안보리 간다…IAEA, 20년 만에 초강수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0 11:30
수정 2026.09.10 14:23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미신고 시설 우라늄 흔적 조사 비협조 문제 삼아

35개국 중 23개국 찬성…中·러는 반대표

60% 농축 우라늄 440.9kg 행방도 확인 못 해

2024년 9월 18일 미국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자료사진) ⓒ신화/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 비확산 의무 불이행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보고하기로 했다. 이란 핵 문제가 IAEA를 통해 안보리로 넘어가는 것은 20년 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IAEA 이사회는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이란의 핵 비확산 의무 불이행 문제를 안보리에 보고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이 공동으로 제출한 결의안에는 전체 35개 이사국 가운데 23개국이 찬성했다. 중국과 러시아, 니제르는 반대했고 8개국은 기권했다.


IAEA는 이란이 신고하지 않은 시설에서 발견된 우라늄 흔적에 대한 조사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이후 IAEA 사찰단은 피해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격 전 이란이 보유했던 고농축 우라늄의 현재 상태와 정확한 위치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IAEA에 따르면 이란은 순도 60%까지 농축한 우라늄을 약 440.9kg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핵무기에 사용되는 90% 수준에 근접한 농축도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 물량을 추가 농축할 경우 IAEA 기준으로 핵무기 최대 10개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레자 나자피 빈 주재 이란 대사는 이번 결의안을 기술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도구’라고 비판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과 계속되는 군사작전 때문에 사찰단의 안전한 접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핵 안전조치 의무 자체를 중단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만 안보리가 곧바로 추가 제재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란과 가까운 중국과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