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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피 탈환 멀었나…금리 인상 공포에 코스피 ‘덜덜’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9.10 07:07
수정 2026.09.1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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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하반기 17조 순매도…지난해 연간 3.5배↑

개인 매수세도 주춤…고금리 시대에 투자자 이탈

AI가 여전히 증시 버팀목?…이익 성장 지속성 확인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코스피가 7000선을 되찾았지만 국내 증시 이탈 우려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이처럼 금리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끈 반도체의 견조한 이익 체력이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에 코스피가 8000선을 탈환하고, ‘1만피’ 기대감을 다시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월 1일~9월 9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조968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매도액(4조6546억원)의 3.5배 이상인 규모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4조3165억원을 순매수했다. 상반기 89조1725억원 사들인 것과 비교하면 매수세가 약해진 모습이다.


앞서 코스피는 6월 9000선을 돌파하며 ‘1만피’ 기대감을 키웠으나, 7월 5500선까지 밀리는 등 상승분을 반납했다.


전일(9일)에는 종가 기준 33거래일 만에 7000선(7051.64)을 회복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하반기 국내 증시의 투자 열풍이 식은 배경에는 ‘금리’가 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주식시장의 시선은 통화정책에 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고,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인상하는 등 고금리 시대가 도래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미·이란 전쟁 장기화, 미국 중간선거 등 글로벌 이슈가 코스피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과거 금리 인상기에도 국내 기업의 이익 회복이 상당 기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던 만큼 ▲반도체 ▲IT 하드웨어 ▲전력 인프라 등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의 탄탄한 이익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때, 기존 주도 업종에만 이익 모멘텀이 생긴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시장 전반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보다 실적·개별 모멘텀이 유효한 업종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기에도 기업 이익과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주가 방향이 달라질 수 있고, 기업의 이익 확대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현재 지수 부진에도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견조한 이익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매크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AI 투자 확대에 따른 이익 성장의 지속성을 확인하려고 할 것”이라며 “변동성은 염두에 두되, 금리 인상 우려만으로 주식 비중을 일괄 축소하는 것보다 이익 성장 근거가 뚜렷한 AI 밸류체인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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