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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의 밤, 시장이 되고 무대가 된다…개항장 야간관광 ‘활짝’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9.09 14:22
수정 2026.09.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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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개 로컬브랜드·DJ·재즈 공연 한자리…맥주와 자화상 결합한 체험형 야간관광도 선봬

2026 제물포 문라이트 마켓 안내 포스터 ⓒ 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 제물포 개항장이 올가을 로컬문화와 공연, 체험이 어우러지는 야간 관광지로 거듭난다.


인천관광공사는 개항장의 역사적 공간을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이 밤 시간대에도 지역을 찾고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보는 관광’에서 ‘참여하는 관광’으로의 전환이다.


개항장의 골목과 역사문화 공간을 직접 걸어보고 지역 브랜드를 경험하는 데 이어 공연과 체험까지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연결했다.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자연스럽게 주변 상권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한 것도 눈에 띈다.


오는 12~13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중앙광장에서는 ‘2026 제물포 문라이트 마켓’이 열린다.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는 이번 마켓에는 수공예와 빈티지, 패션·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플라워·가드닝 등 다양한 분야의 로컬 브랜드 51곳이 참여한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과는 차별화했다. 참여 브랜드의 상품뿐 아니라 제작 과정과 브랜드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소개해 방문객들이 지역 창작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저녁 시간에는 분위기가 더욱 달라진다. 오후 3시부터 DJ 공연이 펼쳐지고 오후 6시 이후에는 재즈와 밴드 공연이 이어져 쇼핑과 음악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가족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조개 등 자연물을 활용한 소품 만들기와 가드닝 등 친환경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야외 휴식공간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공연과 마켓을 즐기며 개항장의 가을밤을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개항장의 역사와 현재를 직접 체험하는 야간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Drink & Draw Night’는 관광객이 개항로를 걸으며 지역의 이야기를 접한 뒤 직접 작품까지 남기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오는 12일에는 영화 ‘수리남’ 촬영지인 제로카공업사에서, 19일에는 자유공원 야외광장에서 각각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먼저 ‘개항로 나이트 투어’를 통해 개항장 곳곳의 역사문화 공간과 노포, 지역 브랜드 등을 둘러본다. 이후 야외에서 개항로 맥주를 마시며 캔버스에 자신의 모습을 담는 자화상 그리기에 참여한다.


전문적인 그림 실력은 중요하지 않다. 이 프로그램은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는 것보다 참가자가 개항장에서 보낸 시간과 자신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 예술가가 함께 참여해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의 결과물은 개항장 관광을 다시 불러들이는 매개체로 활용된다.


참가자들이 완성한 자화상 120점은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1일까지 브라운핸즈 개항로에서 전시된다.


자신의 작품을 다시 보기 위해 참가자들이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개항장을 찾도록 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재방문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시 관람을 주변 관광지와 음식점, 상점 이용으로 연계해 야간관광이 원도심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관광공사는 개항장이 가진 역사성과 민간의 창의적인 로컬 콘텐츠를 결합해 인천을 대표하는 야간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개항장의 밤을 단순히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걷고 체험하며 기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과 민간의 아이디어를 결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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