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한 명 때문에...'보복대행'에 개인정보 넘긴 혐의에 우체국까지 '압색'
입력 2026.09.09 11:19
수정 2026.09.09 11:24
'보복대행' 조직에 고객 개인정보를 넘긴 혐의를 받는 현직 우체국 직원과 해당 직원의 근무지를 경찰이 압수수색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개인정보 조회 권한을 회수했다.
8일 KBS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8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와 A씨가 근무하는 전남 지역 우체국 등을 압수수색했다.
ⓒMBN 영상 갈무리
경찰은 A씨가 우편물류시스템인 '포스트넷'에서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한 뒤 외부로 유출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 보복대행 조직원 2명에게 실제 어떤 정보가 전달됐는지와 정보 유출 경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A씨의 포스트넷 접근 권한을 회수하고 업무에서 배제하는 직위해제 조치를 했다. 경찰 수사에 협조하는 한편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7일 MBN은 당시 현직 우체국 직원이 사적 보복대행 조직에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지난달 중순 지방의 한 우체국 직원 A씨를 검거했으며, A씨가 근무지에서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해 해당 조직에 넘긴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A씨가 전남 지역 한 우체국에서 팀장급으로 근무하는 6급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정사업본부는 개인정보 조회 권한 체계도 손보기로 했다. 업무별 조회 권한을 추가로 축소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개인정보 조회 이력 점검도 강화한다. 조회 이력 점검 주기를 단축하고 업무 목적의 내부 조회 과정에서도 개인정보 일부를 가리는 마스킹 처리를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의 소중한 우편물과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의 소중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확인된 고객에게는 유출 사실과 피해구제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