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에 약물 먹인 김소영, 범행 후 챗GPT에 한 질문은?
입력 2026.09.09 09:23
수정 2026.09.09 09:25
약물을 탄 음료를 남성들에게 먹여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한 김소영(20)이 범행 전후 챗GPT에 약물 검사와 사망 가능성 등을 반복적으로 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공개된 판결문에는 김소영이 챗GPT와 주고받은 범행 관련 대화가 포함됐다.
ⓒ김소영 SNS 갈무리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신 피해자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지자 챗GPT에 "약물 검사에서 항우울제와 수면제가 나올까?"라고 물었다.
피해자가 이후 의식을 회복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과거 수면제와 항우울제를 처방받았고 범죄를 저질렀는데 나를 의심하지 않을까", "내가 먹인 건지 경찰이 오해할까 봐 불안하다"는 취지의 질문도 했다.
올해 1월 또 다른 피해자를 만나기 전에는 "수면제 많이 먹는다고 사람이 죽냐"고 물었고 챗GPT로부터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챗GPT 대화 기록을 김소영이 약물의 위험성과 사망 가능성을 점차 인식해간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로 판단했다. 특히 약물과 술을 함께 복용할 경우 호흡이 멎거나 장시간 의식불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점까지 인식한 것으로 봤다.
한편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약물을 섞은 와인을 피해자에게 마시게 한 특수상해 혐의에 대해서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검찰은 사실오인과 법리오해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는 지난달 27일 살인·특수상해·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소영에게 무기징역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30년 부착을 명령했다. 김소영과 검찰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