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유현조 vs ‘메이저 2승’ 서교림·김민솔, 대기록 주인공 누구?
입력 2026.09.09 13:16
수정 2026.09.09 13:17
유현조, 구옥희 이후 역대 두 번째 메이저 3연패 도전
서교림·김민솔, 메이저 2승 및 역대 최다 상금 경쟁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유현조.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를 펼친다. 이번에는 최근 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들이 모두 출격한다. 유현조의 사상 두 번째 메이저 3연패 도전부터 서교림과 김민솔의 ‘메이저 2승’ 경쟁까지, 굵직한 관전 포인트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2026시즌 K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시즌 23번째 대회인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이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15억원, 우승 상금은 2억 7000만원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시선이 향하는 곳은 유현조다.
유현조는 2024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 정상에 오르며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KLPGA투어 역사에 또 하나의 굵직한 기록을 남긴다. 바로 단일 메이저 대회 3연패다.
K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고(故) 구옥희가 유일하다. 유현조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구옥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주인공이 된다.
다만 도전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유현조는 손목 부상으로 직전 두 대회를 건너뛰었다. 실전 공백이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본인은 샷의 정교함을 앞세워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유현조는 “손목 부상으로 직전 두 대회를 쉬어 실전 감각을 장담하긴 어렵지만 전반적인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며 “정교한 샷을 앞세워 매 순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현조의 3연패 여부와 함께 이번 대회의 또 다른 핵심은 서교림과 김민솔의 메이저 맞대결이다.
메이저 2승에 도전하는 김민솔.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올 시즌 KLPGA투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2006년생 동갑내기 서교림과 김민솔은 이미 각각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하나씩 보유하고 있다. 이제 관심은 누가 먼저 시즌 메이저 2승을 달성하느냐의 여부다.
특히 최근 흐름에서는 두 선수의 경쟁 구도가 더욱 선명해졌다.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교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할 경우 시즌 다승 경쟁에서 한층 앞서갈 수 있다. 반면 직전 대회 3위에 올라 상금 순위 1위를 탈환한 김민솔 역시 상승세가 뚜렷하다.
두 선수 모두 단순히 우승 트로피 하나를 추가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걸려 있다. 김민솔은 단독 2위 이상, 서교림이 우승할 경우 2021년 박민지가 세운 KLPGA 투어 한 시즌 역대 최다 상금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박민지가 당시 기록한 시즌 상금은 15억 2137만 4313원이다.
시즌 막바지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개인 타이틀 경쟁의 판도까지 흔들 수 있는 승부다.
지난주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최예림.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여기에 직전 대회에서 마침내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한 최예림도 빼놓을 수 없다.
최예림은 지난 7일 막을 내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무려 9전 10기 끝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오랜 기다림 끝에 정상에 오른 만큼 이번에는 상승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라는 또 다른 이정표에 도전한다.
최예림은 “피로감은 조금 있지만 샷과 퍼트 감각이 좋다”며 “체력 안배를 잘한다면 2주 연속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B금융그룹 골프단에서는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전인지가 출격한다. 본 대회 역대 우승자인 전인지는 약 1년 만에 KLPGA투어 무대에 나선다.
전인지는 “오랜만에 KLPGA투어에서 팬들을 만나고 메인 스폰서 대회에 출전하게 돼 설렌다”며 “현재 몸 상태에 맞춰 무리한 공략보다는 매 홀 차분하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올 시즌 우승 경험이 있는 이다연, 김민선7, 이예원, 신다인, 고지우, 고지원, 장은수, 임진영, 짜라위 분짠 등이 출전해 다승 경쟁에 뛰어든다.
특히 이다연에게는 이번 대회가 남다르다. 이다연은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1년 한화 클래식, 2023년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서로 다른 3개의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까지 제패한다면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서로 다른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세운다. 동시에 메이저 통산 4승으로 김순미, 장하나, 김효주와 함께 역대 메이저 다승 공동 3위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무대가 되는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역시 선수들의 경기력을 시험할 전망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코스 세팅에도 변화를 줬다. 본선에서는 13번 홀의 전장만 추가로 늘리고 나머지 홀은 긴 전장을 유지해 나흘 동안 꾸준히 정확한 샷을 요구한다. 단순히 장타만으로 승부하기 어려운 코스라는 의미다.
특히 언듈레이션이 심한 그린은 승부의 변수다. 경사면을 얼마나 정확하게 읽고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느냐에 따라 버디와 보기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