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도시’ 포항서 프로당구 대회를?…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감↑
입력 2026.09.09 09:48
수정 2026.09.09 09:50
10일 포항실내체육관서 ‘팀리그 포항시 투어’ 개막
포항서 열리는 첫 프로당구 대회, 지자체로는 광명·화성에 이어 올해 3번째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홍보 효과 기대, 박용선 포항시장도 적극적 유치 지원
포항역에 걸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포항시 투어 2026-2027’ 대회 홍보 현수막. ⓒ PBA
‘축구 도시’ 포항시서 프로당구 대회가 열린다.
프로당구협회(PBA·총재 윤영달)는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포항시 투어 2026-2027’를 개최한다.
포항서 프로당구 대회가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자체로는 7월 광명시, 8월 화성시에 이어 올해 3번째다.
포항시는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PBA 관계자는 “포항은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지역사회의 참여 의지가 높고, 프로당구 투어를 개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도시라는 점에서 주목했다”면서 “포항시의 적극적인 개최 의지와 도시가 가진 스포츠·관광 인프라, 콘텐츠가 종합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팀리그 개최를 통해 단순히 경기를 치르는 데 그치지 않고, PBA와 포항시가 함께 지역 스포츠 문화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인구 48만명의 포항은 프로축구 K리그1 전통의 명가 포항 스틸러스의 연고지로 대표적인 ‘축구 도시’로 알려져 있다. 실제 2025시즌 포항스틸러스의 홈 경기 평균 관중 1만248명을 기록해 2018년 K리그가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인구 대비 높은 관중 유치는 소도시 프로축구단의 성공 사례로도 기록되고 있다.
축구 열기가 뜨거운 포항서 열리는 프로당구 대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한데, 의외로(?) 당구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꽤 많다는 게 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번 대회 유치를 기획한 포항시 관계자는 “시에 축구뿐 아니라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2구장도 있다. 다만 프로 경기는 단 두 종목에 불과하다 보니 프로당구 대회를 유치해 스포츠 마케팅을 확대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그래도 포항 지역에 당구에 관심이 있으신 시민분들이 꽤 많다. 몇 개월 전부터 프로당구 경기를 개최하는 게 맞냐는 문의도 많은데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계 등을 통해 ‘포항시’라는 도시의 네임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해안도시 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더 알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박용선 포항시장. ⓒ 포항시
대회 유치의 가장 큰 이유와 기대하는 부분은 역시 ‘지역 경제 활성화’.
지자체 입장에서 프로당구는 매력적인 스포츠 콘텐츠다. 대회 개최를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체육시설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홍보까지 결합해 지역 스포츠 행사로 거듭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앞서 대회를 연 광명시와 화성시에서는 팬사인회를 비롯해 시민 대상 무료 원포인트 레슨과 초구풀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프로선수와 시민이 직접 만나면서 프로당구가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지역의 스포츠 콘텐츠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대회가 길게(9박10일) 진행된다. 관람객 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관계자 분들이 포항을 찾아주시는 것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가장 우선시했던 부분”이라면서 “또 당구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지속적으로 관련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기회의 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시가 이번 대회를 열게 된 것은 박용선 포항시장의 적극적 의지도 한몫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박용선 시장은 지역 내 소상공인을 살리고 포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번 대회 유치를 적극 지지했다.
소상공인을 관리하는 부서 외에 체육산업과 또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부서라 강조하고 나서기도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대회 유치를 위해 내부적으로 예산도 다시 세우고, 의회 동의도 받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했는데, 프로 스포츠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부분에 있어서 큰 힘을 받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PBA 관계자는 “팀리그는 여러 팀과 선수들이 일정 기간 한 지역에 머물면서 팬들과 직접 만나는 대회인 만큼 지역경제와 관광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포항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프로당구 경기를 직접 관람할 기회를 제공하고, 외부에서 방문하는 팬들에게는 포항이라는 도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이번 포항 개최가 PBA 팀리그가 특정 지역의 팬들만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전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팬들과 만나는 ‘지역 밀착형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는 데 의미 있는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