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철 “‘그대에게 드림’으로 더 단단해져…초심 간직할 것” [인터뷰]
입력 2026.09.06 11:30
수정 2026.09.06 11:31
‘구경이’ 속 이영애 ‘키링남’에서
‘그대에게 드림’ 주연까지.
모델 출신 배우 백성철의 성장
배우 백성철이 ‘그대에게 드림’을 통해 안정적으로 극을 끌고 가는 끈기와 책임감을 배웠다. 단역 배우 심유건을 통해 모델로, 또 배우로 버티며 활동하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 그는, 지금의 마음을 잊지 않고 나아갈 계획이다.
백성철은 지난달 종영한 ENA 드라마 ‘그대에게 드림’에서 대한민국의 금성무를 꿈꾸는 단역 배우 심유건을 연기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단역 배우로 활동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 하나로 연기의 끈을 놓지 않는 당차고, 단단한 인물이다.
백성철 또한 모델로 활동하고, 배우 데뷔를 하면서 많은 오디션을 경험했다. 부딪히며 성장하는 심유건에 더욱 깊이 빠져들 수 있었다. 성격도, 이미지도 다른 캐릭터였지만, 공감대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유건의 매력을 쌓아나갔다.
백성철ⓒ케이엔스튜디오
“감독님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딱 맞지는 않았다. 비슷한 면도 있다. ‘강강약약’이라던지, 그런 부분은 달랐다. 우선은 말투부터 바꿔야 했다. 툭툭 내뱉는 말투를 원하셨다. 그래야 유건의 매력이 잘 드러날 것 같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반면 저는 상냥한 면모가 있어, 감독님과 대화하며 유건을 만들어나갔다.”
단단하게 자신의 목표를 밀고 나아가는 유건의 멋진 면모를 배우기도 했다. 극 중 유건은 아버지의 우려와 환경의 어려움에도 불구, ‘연기’라는 뚜렷한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인물이다. “나보다 유건이 더 멋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 만큼 매력적인 인물을 연기하며 백성철 또한 성장할 수 있었다.
“저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 달리는 입장이지 않나. 유건의 마음을 너무 이해하면서도 그의 단단함을 배우고 싶었다. 극 중 설정상으로는 유건이 한 살 형이지만, 옆에 있으면 의지할 수 있는 형이라는 생각을 했다.”
많은 분량을 소화하며 한 인물의 성장을 그려나가는 경험 역시 그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흔들리고, 부딪히며 나아가는 청춘의 내면을 그리는 것도, 로맨스를 통해 설렘을 유발하는 것도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지만 유건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특히 애틋한 부자 관계를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었다는 백성철은, 아픈 아버지를 향한 깊은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럼에도 심신 역의 임기홍을 비롯해 백성철의 처음을 물심양면 도와준 감독, 스태프들의 응원에 힘입어 심유건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감정씬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감독님이 많은 걸 알려주셨다. 준비는 해 가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런데 플러 알파를 추가해 주시면서 감정들을 겹겹이 쌓아 올려 주셨다. 감사했다. 내가 표현한 감정선에, 좀 더 치솟는 느낌을 더하기도 하면서 감정을 완성해 나갔다. 유건은 정말 어른스러운 인물이었다. 이를 잘 표한하기 위해 고민을 하면서 연기했다.”
백성철ⓒ케이엔스튜디오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황인엽, 이혜리에게 특히 감사를 표했다. 처음으로 한 인물의 서사를 차근차근, 풍성하게 이끌어 본 백성철에게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경험이었다. 연기는 물론, 주연 배우로서 현장에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두 분 모두 에너지가 너무 좋으셨다. 그래서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계속 생각이 날 것 같은 현장이다. 특히 이끌어가는 에너지에 대해 배웠다. 주인공의 무게감이란 큰 것 같다. 황인엽 형, 이혜리 누나의 케미가 정말 오랜 친구 같은 느낌이더라. 그래서 더 편할 수 있었다. 감사했다.”
모델을 꿈꾸며 서울로 올라와 오디션을 보던 지망생에서, 이제는 역할의 존재감을 키워가며 극을 이끌어 가는 배우가 됐지만 ‘그대에게 드림’을 통해 다시금 초심을 되새길 수 있었다.
연기에만 매진하는 유건처럼, 백성철 역시 작품을 거듭하며 배우라는 직업에 더 빠져들고 있다. “막상 해보니 쉽지는 않다”면서도 지금의 마음을 되새기며 묵묵히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처음엔 카메라를 보면 안 되는 것부터 어려웠다. 감정 연기라는 것 자체에 이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모델, 배우의 공통점은 무대에 섰을 때의 성취감이다. 처음의 마음 변치 않고 살아가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팬들이랑 같이 늙고 싶은 마음이다. 그들의 마음에 보답을 해드릴 수 있도록,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