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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6] C브랜드 약진 속…쿠쿠·하츠, 베를린서 존재감

베를린(독일) = 데일리안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9.05 18:51
수정 2026.09.0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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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주방·생활가전 49개 모델 전시…유럽 수출 연 30% 성장

하츠도 2년 연속 참가…후드 넘어 싱크볼·음식물처리기까지 확대

쿠쿠,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참가ⓒ쿠쿠

C브랜드의 대형 부스가 메세 베를린 곳곳을 채운 'IFA 2026'에서 국내 중견 가전업체들도 유럽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탰다. TCL과 샤오미, 드리미 등 C브랜드가 가전 전 영역으로 빠르게 보폭을 넓힌 가운데 쿠쿠와 하츠 등 국내 중견업체들은 각자의 주력 분야를 앞세워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에서 쿠쿠는 밥솥과 멀티쿠커를 비롯해 정수기, 커피머신, 뷰티 디바이스 등 주방·생활가전 49개 모델을 선보였다. 밥솥 중심의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유럽에서도 종합 생활가전 업체로 제품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유럽 사업도 성장세다. 쿠쿠는 독일을 중심으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 1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유럽 수출은 매년 약 30%씩 증가하고 있다.


주력인 밥솥은 K-푸드 확산과 맞물려 현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이 주관한 독일 대형 유통망 글로버스(Globus)의 한식 디너 체험 행사에서 압력밥솥을 선보였다.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인 'K-Food Maker'도 전면에 내세웠다. 떡볶이와 김치찌개, 라면, BBQ 등 한식 메뉴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첫 출시 물량이 완판됐다. 쿠쿠는 향후 한식 레시피와 간편 조리 메뉴를 추가하며 K-푸드와 제품 판매를 함께 묶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IFA 2026 내 하츠 부스ⓒ임채현 기자

빌트인 전문기업 하츠도 올해로 2년 연속 IFA 무대를 찾았다. 지난해 처음 참가한 데 이어 올해는 주방 후드와 인덕션, 욕실 복합환풍기뿐 아니라 싱크볼과 싱크수전, 음식물처리기까지 전시 품목을 넓혔다.


하츠는 주방 후드와 인덕션을 묶은 '쿠킹존', 싱크볼·수전·음식물처리기를 연결한 '워싱존'을 구성해 개별 제품보다 실제 주방에서 함께 사용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음식물처리기는 아직 유럽 출시가 확정되지 않은 제품이다. 이번 IFA에서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 반응, 유럽의 주방 환경과 음식물 처리 방식 등을 살펴 향후 사업 가능성을 검토한다. 단순 제품 홍보보다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IFA를 활용하는 셈이다.


올해 메세 베를린에서는 C브랜드의 전시 규모와 제품군 확대가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대형 부스로 규모 경쟁에 나선 이들과 달리 국내 중견가전 업체들은 밥솥과 K-푸드, 빌트인·환기 등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진 분야를 앞세워 유럽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쿠쿠 관계자는 "프리미엄 기술력과 K-푸드 트렌드를 앞세워 유럽 주방·생활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츠 역시 이번 전시에서 확보한 현장 의견과 시장 정보를 향후 제품 개발과 중장기 해외 사업 방향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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