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금리인하 안 하면 대미 흑자국과 무역 중단”
입력 2026.09.05 06:48
수정 2026.09.05 06:48
美 8월 고용지표 개선에 기준금리 인상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미국이 적자를 보는 국가들과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는 나라로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유럽연합(EU)을 거론했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단한 고용지표가 방금 발표됐다”며 미국의 신용이 좋아졌으니 금리를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그러면서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우리가 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들과 무역을 중단할 것”이라며 “연방대법원은 어리석고 값비싼 관세 판결에서 ‘대통령이 그렇게 할 절대적 권한이 있다’고 강력히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대단한 신임 지도자가 있는 연준 이사회는 현명해져야 하고 변화를 위해 애국자가 돼야 한다”며 “높은 금리는 미국을 아주 불공정한 불이익에 노출시키고 나는 이런 일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오는 15∼16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염두에 둔 압박으로 해석된다. 그는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보는 나라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오후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는 “어떤 나라들은 금리가 0.5%인데 우리는 4%”라며 “우리는 (금리가) 1%나 0.5%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캐나다와 무역을 전혀 하지 않으면 우리는 900억 달러(약 121조원)를 절약한다”며 “우리는 EU에 연간 200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그들과 무역을 하지 않으면 우린 잃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멕시코에 연간 195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미국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할 경우 해당 국가와 교역을 중단하면 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CNBC는 “적자를 보는 국가와 교역을 중단하겠다는 위협은 극단적”이라며 “미국은 주요 교역국을 포함해 수십 개 나라에서 무역적자를 크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앞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일자리는 7월보다 16만 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고용에 대한 우려가 걷히자 9월 금리인상 확률은 재차 상승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확률을 58.2%로 반영했다. 전날 대비 10%포인트가량 상승한 것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전 거래일보다 0.091%포인트 수직 상승해 4.425%까지 치솟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