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국민의힘 '김승원 공세'에 "장동혁 막말 브레이크 고장난 기관차 같아"
입력 2026.09.04 11:25
수정 2026.09.04 11:27
"답 정해 놓고 후보자 범죄자로 몰아"
"막말과 조롱, 송곳 검증으로 포장 말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세에 "인사청문 절차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낙인찍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김승원 후보자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관련 사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을 놓고 "누가 봐도 명백한 뇌물죄"라고 지적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답을 정해 놓고 후보자를 범죄자로 모는 것은 인사 검증이 아니라 인민 재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 청탁 민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한 원내대표는 "장동혁 대표의 막말은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 기관차 같다"며 "김 후보자를 향해 '명백한 뇌물죄'라고 단정하고, 급기야 대통령과 '손잡고 감옥에 갈 것'이라는 저주에 가까운 말까지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근거로 '뇌물죄'와 '감옥'을 운운한 것이 한심할 따름"이라며 "관련 사건은 윤석열 정부에서 검사 11명이 투입돼 무려 3년 동안 수사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이미 민원 전달 자체를 위법한 청탁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김 후보자는 기소유예 처분마저 부당하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청문회 전에 이미 범죄자로 낙인찍고, 답정너식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원내대표는 "애초에 사실을 검증할 생각은 있기나 한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막말과 조롱을 송곳 검증으로 포장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혹이 있다면 청문회장에서 근거를 제시하고, 후보자의 설명과 자료를 토대로 따지면 된다"며 "국민의힘도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지명 철회와 의원직 사퇴부터 외칠 것이 아니라, 팩트와 정책으로 검증에 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인사청문회는 정치적 유죄를 선고하는 법정이 아니라, 국민을 대신해 후보자의 자격을 확인하는 자리임을 부디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