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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가우디, AI로 다시 만나다…장승효가 펼친 ‘초연결’ 세계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9.03 16:01
수정 2026.09.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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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AF 신진작가 30여명 공동 참여

창작과 전시를 잇는 새로운 미디어아트 생태계 구축

디지털 미디어 아트 페스타(DMAF 2026)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특별 연계전시 ‘쇼: 비커밍 하나’(SHO: Becoming HANA)가 서울 삼성동 하나은행 Club1 PB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백남준 서거 20주기와 안토니 가우디 서거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두 거장의 예술 세계를 AI와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다. 기술과 미디어를 통해 연결을 탐구했던 백남준과 자연의 질서를 건축에 접목한 가우디의 작업을 동시대 미디어아트의 언어로 풀어냈다.


메인 초청 작가인 융복합 현대미술가 장승효는 자신의 이름에서 출발한 ‘쇼’(SHO·Super Hyper Connected Organism·초연결 유기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두 거장을 재해석했다.


ⓒ디지털 미디어 아트 페스타

전시장에는 메타휴먼으로 구현한 ‘남준쇼’(Nam June SHO)와 ‘쇼니 가우디’(SHOni Gaudí)의 미디어아트를 비롯해 백남준의 판화와 회화, 예리아이(Yeri.Ai), 장세인 등 동시대 작가들과의 협업 작품 등 25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AI 시대 인간의 역할에 대한 질문도 던진다. 장승효는 지난달 27일 열린 VIP 오프닝에서 “구분하고 판단하는 좌뇌적 영역을 AI가 빠르게 대신해가는 시대일수록 인간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려 있던 공감과 연결, 즉 우뇌적 영역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을 예술의 매체로 적극 수용했던 백남준의 태도와 연결해 AI 시대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살펴본다는 취지다.


전시 부제인 ‘하나’(HANA)는 서로 다른 시대와 존재가 하나의 장에서 연결되는 ‘초연결’의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에는 DMAF가 선정한 신진작가 30여 명도 공동 작업에 참여했다.


DMAF는 신진작가 발굴과 기술 교육을 병행하고, 창작한 작품을 실제 전시로 연결하고 있다. 하나은행 하트원(H.art1)과 명동사옥 전시장을 비롯해 명동 신세계 본점, KT 광화문, 신세계 센트럴, 명동 미디어폴, 강남역 미디어 등 도심의 미디어 인프라를 통해서도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달 27일 열린 VIP 오프닝에는 훌리오 에라이즈 에스파냐 주한 스페인 대사가 참석했으며, 스페인문화원과 백남준문화재단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오는 16일에는 백남준문화재단 이경호 이사와 노마드사이언스 남서윤 대표, 장승효 작가가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열린다. 백남준과 가우디가 남긴 예술적 유산과 미래 예술의 가능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DMAF 2026 관계자는 “AI가 계산의 영역을 대신하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에 공감하고 누구와 연결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이번 전시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거장들의 예술적 상상력을 동시대의 언어로 이어가며 한국 미디어아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쇼: 비커밍 하나’(SHO: Becoming HANA)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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