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방향 틀다가...부산 예인선 전복 사고 당시 CCTV 보니
입력 2026.09.03 15:34
수정 2026.09.03 15:36
부산 앞바다에서 예인 작업을 하던 286톤급 예인선이 전복한 뒤 침몰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영상이 공개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3일 브리핑을 개최하고 전날 발생한 티엔에스캐처호 전복·침몰 사고의 경위와 수색 상황을 발표했다. 사고 당시 예인선 3척은 기관 고장이 난 6만6332톤급 컨테이너선을 자성대 부두로 옮기고 있었다. 티엔에스캐처호는 컨테이너선 앞쪽 오른편에서 예인 작업을 하고 있었다.
ⓒ 부산해경이 공개한 CCTV 영상 갈무리
공개된 컨테이너선 CCTV에는 티엔에스캐처호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던 중 왼쪽으로 기울어 전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성대훈 부산해양경찰서장은 "변침 과정에서 예인줄의 힘에 의해 전복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선박 간 속도와 방향 전환 시점이 맞지 않았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인줄이 선체에 걸리거나 끊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컨테이너선과 충돌한 정황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전날인 2일 오후 1시29분께 오륙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8명이 타고 있었다. 인도네시아인 조리사 1명은 전복된 선박 위로 올라갔다가 구조됐고 한국인 선원 1명은 해경 특수구조대에 구조됐지만 병원에서 숨졌다. 한국인 5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은 실종 상태다.
예인선은 전복 지점에서 약 4.5㎞ 떠밀린 뒤 오후 3시27분쯤 침몰했다. 해경은 송정항 동쪽 약 6.5㎞, 수심 87m 해저에서 선체를 확인했다.
해경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선사 관계자 6명을 조사하는 한편 AIS와 항해기록저장장치(VDR),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