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 급류 홀로 버틴 '초록집'...집주인이 밝힌 비결은?
입력 2026.09.04 10:39
수정 2026.09.04 10:40
거센 급류에 주변 가옥들이 잇따라 무너진 네팔 대홍수 현장에서 유독 온전한 모습을 남긴 '초록색 집'이 화제가 된 가운데 집주인이 건물이 버틸 수 있었던 배경을 공개해 화제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네팔 누와코트 지역에 있는 이 주택의 집주인 피아쿠렐은 집이 홍수를 견딜 수 있었던 이유로 기둥을 암반 깊숙이 고정한 구조를 꼽았다.
ⓒSNS 영상 갈무리
이 집은 1995년 단층으로 지어진 뒤 증축됐으며 증축 과정에서 기둥을 암반까지 뚫어 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아쿠렐은 이같은 구조가 거센 물살에도 건물이 무너지지 않은 데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건축 방식이 직접적인 생존 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대홍수가 발생했을 당시 주변에서는 1200채가 넘는 가옥이 파괴됐다. 당시 영상에는 흙탕물이 건물과 잔해를 휩쓸고 내려가는 가운데 초록색 주택 한 채만 버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집 안에 있던 피아쿠렐 가족은 급류가 밀려들자 3층 발코니로 대피했다. 한 시간 넘게 구조를 기다린 이들은 물이 빠진 뒤 임시 사다리를 이용해 무사히 빠져나왔다. 홍수가 지나간 뒤 1·2층은 기둥을 제외한 상당 부분이 파손됐지만 건물 골조는 유지됐다. 지붕 위 물탱크와 태양열 온수기, 3층 발코니의 세탁기와 빨래 등도 그대로 남았다.
집이 살아남은 데에는 주변 지형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급류가 흐르는 방향에 솟은 능선이 물살의 충격을 일부 막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이 주택은 현지 명소가 됐다. 구글 지도에는 '홍수에도 끄떡없는 집'(Flood Proof House)으로 등록됐으며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NS 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