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양밍해운서 LNG 컨테이너선 6척 수주…1조5500억 규모
입력 2026.09.03 08:45
수정 2026.09.03 08:45
지난해 7척 계약에 이어 올해 추가 수주
노후선 교체·환경 규제 대응 수요 겨냥
김희철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번째)와 양밍해운 차이 펑밍 회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대만에서 계약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대만 양밍해운으로부터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양밍해운과 첫 신조 계약을 맺은 지 1년 만에 대규모 후속 물량을 확보했다.
한화오션은 양밍해운과 1조5527억원 규모의 1만365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6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양밍해운이 지난해 9월 한화오션에 1만588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7척을 발주한 데 이은 후속 발주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선사가 단기간 내 같은 조선소에 대규모 물량을 추가로 맡긴 것은 설계·생산 기술력과 공정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선박에는 한화오션이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 기반 Type-B LNG 연료탱크가 적용된다. 고망간강은 기존 니켈 합금강이나 알루미늄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으며 영하 163도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인성과 강도를 유지하는 소재다.
선박 성능 개선도 추진한다. 한화오션은 최신 선형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연비와 운항 효율, 적재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선주는 연료비 등 운항 비용을 줄이고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은 대규모 선복 확충 국면을 지나 노후선 교체와 친환경 선대 전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 이중연료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검증된 친환경 기술과 안정적인 건조 역량을 갖춘 조선소로 발주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차이 펑밍 양밍해운 회장은 “이번 계약은 양밍해운과 한화오션 간의 굳건한 파트너십과 보다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선대를 구축하고자 하는 양사의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에 계약한 6척의 선박이 성공적으로 인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첫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된 한화오션의 설계·생산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에 대한 신뢰가 1년 만의 대규모 후속 수주로 다시 이어졌다”며 “양밍해운과의 협력 관계가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친환경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올해 총 38척, 약 9조60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7척 ▲LNG 운반선 6척 ▲컨테이너선 6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3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 운반선(VLGC) 3척 ▲해상풍력 설치선(WTIV) 1척 ▲특수선 1척 ▲육상 플랜트 1건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