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 피해 네팔 “여행 취소 말아달라” 호소
입력 2026.09.03 09:01
수정 2026.09.03 14:22
“여행 취소 말아달라”…관광 수입으로 재건 지원 호소
호텔 142곳·문화유적 27곳 피해…관광 손실만 4470억원
대홍수로 3일 오전 기준 1225명 숨지고 4757명이 실종
카닥 라즈 파우델 네팔 문화관광부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네팔 문화관광부 홈페이지 캡처
네팔이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여행을 취소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닥 라즈 파우델 네팔 문화관광부 장관은 ‘네팔이 부른다(NEPAL IS CALLING)’는 제목의 영상 성명을 통해 “네팔 일부 지역이 홍수의 영향을 받았지만 네팔은 여전히 문을 열고 있다”며 “대다수 관광지는 안전하고 여러분을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네팔은 폐쇄되지 않았다”고 관광객들의 지속적인 방문을 요청했다.
파우델 장관은 “우리의 산길과 트레킹 코스는 여전히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미 네팔 여행을 계획했다면 일정에서 네팔을 빼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네팔을 찾는 것은 단순한 휴가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관광객의 소비가 가이드와 호텔 종사자 등 관광업계의 생계를 지키고 재건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실제 카트만두와 포카라, 룸비니 등 주요 관광지는 이번 홍수로 목적지 자체가 큰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은 지난달 26일 중국 티베트 자치구 접경에서 발생한 대규모 돌발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네팔 당국 집계로 3일 오전까지 최소 1222명이 숨지고 4757명이 실종됐으며, 실종자 가운데 약 590명은 34개국 출신 외국인이다. 라수와·누와코트·다딩·고르카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와 교량 등 기반시설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이에 일부 국가들은 홍수 피해 지역에 대해서 여행 재고를 권고하고 있다.
관광산업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파우델 장관은 의회 위원회에서 이번 홍수로 호텔 142곳과 레스토랑 57곳, 관광 관련 차량 141대, 문화유적지 27곳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관광 부문의 경제적 손실만 500억 루피(약 447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블룸버그는 "관광업이 네팔의 주요 외화 수입원이자 고용 기반인 만큼 재난 이후 관광객까지 급감할 경우 경제적 충격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