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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0년 만에 이집트행…트럼프 빈자리 공략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03 13:42
수정 2026.09.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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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전쟁 틈타 중동 영향력 확대 나선 중국

시진핑 “외부 간섭 반대”…새 안보질서까지 제안

수에즈·군사협력까지 손 뻗으며 美 핵심 우방 공략

압델 파타 엘시시(앞줄 오른쪽) 이집트 대통령이 1일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시진핑(앞줄 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UPI/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년 만에 이집트를 찾아 중동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시 주석의 이집트 방문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두 정상은 안보와 대테러 협력을 강화하고 반도체·핵심광물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그는 중동 국가들이 외부의 간섭에 반대하고 스스로 지역 안보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이란의 전쟁 이후 워싱턴의 중동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중심의 기존 안보질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국제 해상운송로의 안전을 지키는 데도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중국은 그동안 이집트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왔다. 수에즈운하 경제특구를 비롯해 신행정수도와 제조업·친환경 에너지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중국의 대이집트 투자는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양국은 군사 분야에서도 밀착하고 있다. 시 주석 방문 직전에는 중국 J-16 전투기와 이집트 라팔 전투기 등이 참여한 합동훈련도 진행됐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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