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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이어 안데스도 비상...'대형 홍수 위험' 커지는 경고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9.02 10:43
수정 2026.09.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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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히말라야산맥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남미 안데스산맥에서도 빙하가 녹으면서 대형 홍수와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UPI통신에 따르면 과학자와 지질학자들은 "안데스산맥의 빠른 빙하 후퇴로 칠레와 아르헨티나, 페루 등에서 빙하호 범람과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빙하가 후퇴하면서 불안정한 빙하호가 늘고 빙하에 눌려 있던 느슨한 암석 지대가 드러나 산사태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구 온난화가 이어질 경우, 돌발 홍수와 산사태가 산악 계곡을 따라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


특히 페루는 빙하호 범람 위험이 큰 국가로 꼽힌다. 페루 국립빙하·산악생태계연구소(INAIGEM)에 따르면 범람 위험이 있는 호수는 528개로 이 가운데 58개가 고위험군이다.


대표적인 위험 지역은 코르디예라 블랑카산맥의 팔카코차 호수다. 약 1700만㎥의 물을 담고 있는 이 호수는 12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도시 우아라스와 가까워 대형 사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인근 빙하에서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호수로 떨어질 경우 대형 파도가 발생해 자연 방벽을 무너뜨리고 대규모 홍수로 이어질 수 있다. 홍수가 발생하면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도심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


ⓒAFP/연합뉴스

실제 안데스 지역에서는 과거에도 빙하호 범람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941년 페루 와라스에서는 빙하호가 넘치면서 도시의 약 3분의 1이 파괴되고 수천 명이 숨졌다.


칠레 역시 2만6000개가 넘는 빙하를 보유해 위험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파타고니아에서는 빙하 후퇴로 불안정한 호수가 늘고 있으며 칠레 중부에는 수력발전소와 광산, 식수 공급시설 등이 밀집해 있어 재해 발생 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파타고니아가 주요 위험 지역이다. 2005년 산후안주에서는 빙하호가 터지면서 약 3100만㎥의 물이 쏟아져 나와 250㎞가 넘는 지역을 휩쓸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위성 감시 등 관측 체계가 발전했지만 기존 홍수 방지시설이 노후화된 데다 빙하가 녹으면서 늘어난 물의 양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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