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신임 경찰청 차장 "국민 불신 임계점 넘어…업무 전반 재설계 필요"
입력 2026.09.02 11:18
수정 2026.09.02 11:19
"경찰조직 규모 14만명 달해…일방적 희생만 강요할 수는 없어"
"경찰 단계서 원활하게 소화 안 되면 결국 국민이 피해볼 것"
"일부 우려되는 부분, 시간 충분하지 않지만 최선 다해 해결할 것"
경찰청 차장으로 임명돼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김종철 신임 차장이 2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경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청 차장에 임명된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은 2일 "경찰 수사·행정에 대한 국민 불신이 임계점을 넘어선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며 업무 전반에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신임 차장은 이날 오전 이임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장윤기 사건' 및 제주 30대 여성 실종 허위종결 사건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신임 차장은 "국민 생명이나 안전과 관련된 실종 업무 또는 관계성 범죄에 대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부터 시작해서 경찰 업무 전반에 걸쳐 '재설계'라고 표현할 정도로 하나하나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신임 차장은 "경찰조직 규모가 14만명에 달하다 보니 사기 문제도 있다.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더 잘하자'는 식으로 마른 수건 쥐어짜듯이 할 수는 없다"며 "조직원들을 어떻게 잘 다독일지도 숙제"라고도 밝혔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따라 경찰 업무와 책임이 커지지 않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경찰 단계에서 (사건이) 원활하게 소화가 안 되면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본다"며 "오래전부터 경찰청 차원에서 검찰과 그런 부분에 대해 협의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조직 내부에서 나오는 '상피제(相避制)'와 관련한 반발에 대해서는 "고려와 조선시대 관료 사회에서 일관되게 적용돼 온 게 상피제"라며 "찬반에 대한 논란은 일부 있었는데, 경찰 업무를 하면서 온정주의나 학연, 지연 등에 얽매여 국민 눈높이에 부응을 못 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 보니 경찰 지휘부에서는 상피제에 대해 이견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순환인사 부분은 경찰 수사개혁위원회에서도 논의하고, 현장 직협 대표들과도 계속 접점을 찾고 있으니 경찰 행정과 국민이 수긍할 만한 선에서 타협점이 찾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