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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빠진 자리 누가 채우나…카드사 자동차할부 경쟁 '가속'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9.02 07:05
수정 2026.09.0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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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제외 5개사 취급액 9.9% 증가

KB, 선두 꿰차…우리, 외형 확대

경쟁 치열…수익성 관리 중요

카드사들이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을 확대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연합뉴스

신한카드가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을 축소한 사이 다른 카드사들은 취급액을 늘리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선두를 굳히고 우리·하나·삼성카드도 취급액을 확대하면서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업 카드사 6곳(삼성·신한·KB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은 2조30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감소했다.


다만 전체 취급액 감소에는 신한카드의 영향이 컸다. 신한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은 지난해 상반기 947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963억원으로 47.6%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을 확대하기보다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이 경기와 금리 상황에 따라 소비심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시장인 만큼 조달금리와 연체율 등 외부 환경을 고려해 영업 규모를 조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카드사의 취급액은 같은 기간 1조6434억원에서 1조8063억원으로 9.9% 증가하며 대조를 보였다.


특히 KB국민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은 96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90억원)보다 20.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신한카드를 제치고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 1위에 올라선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신차 다이렉트 할부를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며 고객 접점을 넓혀왔다.


지난해 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KB오토핏(KB AutoFit)'으로 개편해 자동차 금융상품과 차량 관리, 중고차 거래 등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와 연계해 신차 중심의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을 중고차 시장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다른 카드사들도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을 늘리고 있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취급액은 5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1% 증가했다. 절대적인 규모는 크지 않지만 6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하나카드와 삼성카드도 각각 2803억원과 1512억원으로 3.0%, 4.7% 증가했다.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에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수익원 다각화 필요성이 자리한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이어지면서 본업인 신용판매만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게다가 카드론과 신용대출 등 금융자산은 가계대출 관리와 건전성 부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반면 자동차 할부금융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고객의 비중이 높고 차량을 기반으로 취급되는 만큼 신용대출보다 채권 회수가 용이하다.


자동차 할부금융이 차주의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카드사 영업 확대의 유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6개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2024년 말 9조4709억원에서 지난해 말 9조8302억원으로 3.8% 늘었다.


다만 자동차 할부금융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어 여전채 등 시장성 자금을 통해 대부분의 자금을 조달한다.


최근 높은 수준의 여전채 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객 확보를 위해 자동차 할부금리를 낮추거나 프로모션을 확대할 경우 취급액 증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는 카드사뿐 아니라 캐피탈사와 완성차 계열 금융사까지 경쟁하고 있어 금리와 프로모션에 따른 고객 이동도 빠른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은 상대적으로 우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이 꾸준히 관심을 두는 시장"이라며 "다만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단순히 취급액을 늘리는 것보다 적정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자산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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