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 대화 의지에 연일 날 세워…'적대시 정책 철회' 압박
입력 2026.09.01 14:08
수정 2026.09.01 14:09
대화 제의는 명시적 거부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 ⓒ트루스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미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북한이 잇따라 비판적 반응을 내놓는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화의 전제조건을 수용하라고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발표된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대해 "핵보유국 지위 불변 입장을 강조하며,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이후 19일 김여정의 입장 발표, 같은 달 27일 외무성 대변인의 답변, 그리고 전날 담화까지 이어진 일련의 반응을 북한이 북미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전날 담화를 통해 미 국무부 대변인이 비핵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을 비난했다. 북한이 문제 삼은 미국 측 발언은 한국 언론의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국내 언론을 중심으로 주로 보도된 내용이었다.
다만 북한은 미국의 대화 제의를 명시적으로 거부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비난도 자제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최근 대미 비판을 두고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북미대화의 조건이나 의제로 제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단하도록 촉구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