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도주'로 끝나면 안 돼"…국민의힘, '레버리지 ETF' 국조 압박 최고조
입력 2026.09.01 11:31
수정 2026.09.01 11:31
정점식 "진상규명은 사퇴와 별개"
나경원 "국조로 윗선·배후 파헤쳐야"
윤상현 "인적교체 아닌 정책 점검해야"
안철수 "李,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퇴를 계기로 '레버리지 ETF' 국정조사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코스피 급락 사태의 원인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목되는 만큼, 고의적인 자본시장 교란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1일 이재명 대통령이 사의를 표명한 김 전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청와대가 밝히자 "그동안 국민과 야당이 경질을 요구해 왔던 만큼 요구가 수용된 것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레버리지 ETF 도입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하는 만큼, 여당이 국정조사를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김 전 실장의 작품으로서 증시가 도박판이 되면서 국민 통장은 털리고 증권사만 돈을 벌었다"며 "김 전 실장의 아들이 증권사에서 일하고 있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아들도 같은 증권사에 있다. 이야말로 명백한 수사 대상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실장의 사퇴와 별개로 레버리지 ETF 졸속 도입에 대해선 국정조사와 특검 등 진상규명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레버리지 ETF 3인방 중 남은 2명인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내에서도 '레버리지 ETF'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과 대국민 사과도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실장이 사퇴했는데, 지난달 30일 ETF 3인방 사퇴 및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과 예결위에서 청와대의 진상규명 촉구 질의에 결국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줄행랑을 선택한 것인가"라면서 "이재명 정부의 첫 실장급 사퇴라고 하지만, 만시지탄을 넘어 비겁한 '도주 사퇴'이자 명백한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불과 4개월 만에 번갯불에 콩 볶듯 밀어붙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졸속 도입은 단순한 정책 실패가 아니라, 고의적인 자본시장 교란이자 권력형 금융 범죄 가능성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중대 사안"이라면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통해 졸속 상장의 윗선과 배후는 물론, 김 전 실장과 이 원장 자녀가 어떤 경제적 이득을 취했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은 김 전 실장 사퇴를 계기로 이재명 정부가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윤 의원은 "국민이 묻는 것은 한 사람의 거취가 아니라, 정부가 왜 민생과 부동산, 금융, 시장의 불안을 제대로 읽지 못했는지, 그리고 그 정책 기조를 바꿀 의지가 있는가"라면서 "이 대통령은 인적 교체에만 머물지 말고, 사법파괴·부동산·금융·세금·청년·일자리 등 정책 전반을 국민 눈높이에서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물론,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레버리지 노답 삼형제' 중 한 명인 김 전 실장의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면서 "김 전 실장 사퇴가 실패의 책임을 덮는 꼬리 자르기가 되어선 안 되는 만큼, 이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하며 남은 '노답 두 형제'인 이억원·이찬진 원장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