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K-조선 ‘극지 기술’ 국산화 시동…빙하중 해석 플랫폼 개발
입력 2026.09.01 11:13
수정 2026.09.01 11:13
조선 3사·한국선급과 ‘iFAST’ 공동개발…극지 선박 안전성·설계 경쟁력 강화
인하대 전경 ⓒ 인하대 제공
인하대가 국내 조선업계와 손잡고 극지 운항 선박의 안전성과 설계 신뢰도를 높일 핵심 해석기술 국산화에 나선다.
인하대는 김유일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연구팀 MDSL이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한국선급과 함께 극지 선박의 빙하중과 빙–구조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iFAST(Ice Force Assessment Simulation Tool)’ 개발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빙하중은 선박이 얼음과 충돌하거나 얼음에 둘러싸일 때 선체에 가해지는 힘이다.
극지 운항 선박의 경우 얼음의 파괴와 선체 변형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설계에 반영하는 기술이 안전성을 좌우한다.
이번 연구는 북극항로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LNG 운반선과 쇄빙선 등 극지 대응 선박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독자 해석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학계가 연구를 주도하고 국내 대형 조선 3사와 한국선급이 공동 참여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조선소의 설계·건조 경험과 선급의 검증 기준을 연구에 반영해 실제 선박 설계와 안전성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김유일 교수 연구팀은 그동안 축적한 구조응답 기반 하중 추정과 디지털트윈, 복합하중 해석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 알고리즘과 플랫폼 개발을 맡는다.
얼음이 깨지는 과정부터 선체가 받는 힘과 변형까지 하나의 시스템에서 분석할 수 있는 통합 해석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이번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해외 기술과 경험식에 의존해 온 극지 선박 설계·검증 분야에서 국내 조선업계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유일 교수는 “조선소와 선급, 학계가 함께 대한민국의 극지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연구”라며 “독자적인 해석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극지 선박·해양구조물 시장에서 K-조선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