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는 금리 인상한다는데…트럼프 “세계 최저로 낮춰야, 그가 할 일 할 것”
입력 2026.09.01 08:33
수정 2026.09.01 14:26
잭슨홀서 “물가 안 잡히면 할 일 남아” 경고…9월 인상 가능성 60%
트럼프 “美 금리 너무 높아…경제 잘된다고 금리 올릴 이유 없어”
7월 물가 3.7%로 목표 웃돌아…9월 FOMC 앞서 백악관·연준 온도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주고받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기준금리를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또다시 압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그를 매우 존중한다”며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금리는 너무 높다”며 “내 생각에 미국은 단연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성장 때문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논리에도 반박했다. 그는 “성공과 성장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며 “경제가 잘되고 있다고 해서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 많은 경우 오히려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의 경제력과 신용도를 고려하면 다른 국가보다 낮은 비용으로 돈을 빌릴 수 있어야 한다며 연준에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워시 의장이 내놓은 메시지는 다르다. 그는 지난 28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명확히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에게는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받아들였다. 발언 직후 금리시장이 반영한 9월 인상 가능성은 기존 35%에서 약 60%까지 뛰었고 미 2년물 국채금리는 11bp(1bp=0.01%p) 상승했다.
실제 연준이 눈여겨 보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연준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