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에 美증시 동반 하락…"유가 100달러 넘으면 감당 불가"
입력 2026.09.01 07:02
수정 2026.09.01 07:34
美·이란 충돌에 국제유가 급등…인플레 우려 겹치며 3대 지수 하락
“80~90달러는 경제 감당 가능…100달러 넘으면 상황 달라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고유가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를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4.09포인트(0.70%) 내린 5만 3185.90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5.62포인트(0.33%) 하락한 7686.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54포인트(0.12%) 떨어진 2만 6370.89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를 압박한 핵심 변수는 국제유가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부담도 커졌다. 미 재무부가 국채 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 규모 확대에 나섰지만 장기물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지난 28일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기조적인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말해주지는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톰 헤인린 U.S.뱅크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유가가 “조금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세계에는 필요한 만큼의 원유가 충분하고 배럴당 80~90달러는 경제를 무너뜨릴 정도로 제약적이지 않다. 현재 수준이 소비와 기업 활동, 인공지능(AI), 제조업 리쇼어링, 경제 전기화에 대한 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만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경제에 상당한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