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의학 통합 모색'…자생한방병원, 인디애나 의과대학과 학술대회
입력 2026.08.31 16:14
수정 2026.08.31 16:15
세계 유수 대학 석학 50명 참여해 통합의학 과학적 근거 강화 논의
초음파 약침술 등 첨단 치료법과 AI 활용 연구 방안 제시
29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2026 자생국제학술대회(AJA)'가 진행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한의학의 우수성을 해외에 전파하는 자생국제학술대회(AJA)가 세계 의학 분야 석학들이 모인 가운데 미국에서 열렸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8~29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인디애나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2026 AJA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한의학의 세계화와 과학화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자생한방병원이 주최한 첫 해외 학술대회로, 인디애나 의과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동서의학의 최신 연구와 임상 성과를 한자리에 모았다. 행사에는 하버드 의과대학,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등 세계 유수 대학의 석학들이 참여했으며, 50명의 연자가 발표에 나섰다. 각국 의료계 관계자 200여 명도 참석해 통합의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학술대회는 4개의 기조연설과 11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날에는 통증 관리, 미국 병원 내 침 치료 사례, 뇌 건강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으며, 둘째 날에는 근골격계 의학, 보철 치료, 근막 치료의 기전 연구, 종양학 및 노화 관련 운동 치료 등 임상 치료와 연구가 논의됐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이 29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2026 자생국제학술대회(AJA)'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근골격계 질환의 통증 치료에서 신체 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전인적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상 검사로 드러나는 1차 병변보다 잘못된 보행이나 근막 긴장 등 방어적 보상 작용으로 생기는 이차성 통증 유발점이 더 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호 병원장은 초음파 약침술의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축적되고 있으며, 영상기술과 한의치료의 접목이 치료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리처드 해리스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의과대학 석좌교수는 경혈의 생물학적 근거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 플랫폼인 ‘경혈 연구 위상학적 아틀라스 및 저장소(TARA)’를 소개했다. TARA는 경혈의 이름과 위치를 3차원 인체 지도에 통일해 정리하고, 생리학적 데이터를 모아 연구의 객관성과 재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리 로그마니 인디애나대학교 보건·인간과학대학 교수는 치료 시 가해지는 힘과 환경, 생물학적 반응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힘 기반 도수요법(FBM)’ 모델을 발표하며, 수기치료 연구의 표준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멜리사 A. 카세나 인디애나 의과대학 정형외과 석좌교수는 미세중력 환경 등 다양한 조건에서의 연구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진행한 뼈 형성 및 골절 치유 연구 사례를 공유했다.
29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2026 자생국제학술대회(AJA)'에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고령화에 따른 근골격계 건강 관리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리사 J. 테일러-스완슨 유타대학교 간호대학 부교수는 폐경기 근골격 증후군과 맞춤형 폐경 관리 프로그램(MENOGAP)을 소개하며, 침 치료가 통증 완화와 신체 기능 개선에 효과적임을 설명했다. 피터 웨인 하버드 의과대학 조교수는 암 환자의 치료 후 회복과 노화 과정에서 운동과 움직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레미 Y. 응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 조교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통합의학 연구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은 영상 폐회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동서의학의 다양한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통합의학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 연구자들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통합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구축하고 환자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