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남자 하정우, 낙선 후 국가AI전략위로 컴백
입력 2026.08.30 13:18
수정 2026.08.30 13:30
네이버→AI수석→전략공천 출마→낙선→공직 컴백
'독파모' 업스테이지 주식 보유, 처분 과정서 논란도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정부 초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지낸 뒤 6·3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하정우 전 수석이 다시 공직에 복귀해 국가 AI정책을 총괄한다.
이 대통령은 30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하 부위원장 지명자에 대해 “초대 AI수석으로 전문성과 정책 역량이 검증됐으며, 국가 AI 전략위원회 출범을 함께했던 만큼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방향타를 잡고, 산학연 역량이 밀도 있게 결집된 국가 AI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전 수석은 네이버에서 AI 관련 사업을 이끈 인물로 청와대 입성 당시부터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1977년생인 그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SDS 연구원을 거쳐 2016년부터 네이버에서 클로바 AI 리서치, AI랩,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 등을 이끌며 AI 연구·사업을 총괄했다.
이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에 발탁돼 정부의 AI 정책과 국가 AI 전략 수립 등을 맡아왔다.
하지만 10개월 만인 지난 4월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당시 ‘이재명의 남자’로 불리던 하 전 수석의 부산 북구갑 출마는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저격용 전략공천으로 평가됐다.
하 전 수석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부 사업인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한 업스테이지 주식 보유 및 처분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네이버 재직 시절 업스테이지 주식을 받았다가 청와대 재직 당시 보유 주식을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매각해 차명 보유 후 되찾으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었다.
선거에서 하 전 수석은 41.26%를 얻어 42.96%를 득표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에게 1.7%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하지만 불과 4개월 간의 야인 생활을 거쳐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공직에 복귀하게 되면서 ‘이재명의 남자’임을 다시금 증명해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