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 예상보다 느리게 북상...중부 늦은 오후부터 많은 비
입력 2026.08.31 11:31
수정 2026.08.31 11:32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비구름대가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의 강한 비도 당초 전망보다 늦게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호남 서해안을 거쳐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당초 이날 새벽부터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구름대의 이동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면서 오전까지는 중부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인 비가 내리는 데 그쳤다.
비가 내리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다만 비구름대가 느리게 중부지방으로 이동하면서 늦은 오후부터 충북과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등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기가 불안정하고 수증기가 풍부한 상태여서 비구름대가 머무는 지역에는 짧은 시간 동안 매우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
현재 전남 영광·신안과 전북 정읍·부안·고창에는 호우경보가, 충남과 대전·세종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기 남부와 충북 대부분 지역, 강원 영월·횡성·평창 등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이번 비는 비구름대의 이동과 발달 정도에 따라 강수량과 강수 시점의 지역별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지역에서도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어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상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앞서 남부지방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졌다. 전남 보성에는 시간당 120㎜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졌고 전남 영광 낙월도의 이틀 누적 강수량은 540㎜에 달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서는 추가 강수로 산사태나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하천변이나 저지대, 산사태 위험지역 접근을 피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