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KTX·SRT 통합…운임 평균 10% 인하
입력 2026.08.31 11:00
수정 2026.08.31 11:00
좌석 추가 공급…마일리지 5% 적용 확대
에스알 직원 고용·처우 보호…지속 관리
연결된 KTX와 SRT. ⓒ코레일
내달부터 KTX와 SRT가 통합 운영된다. 이에 따라 고속열차 운임이 평균 10%가량 인하되고 고속열차 운행 횟수와 좌석 공급도 확대되는 등 철도 이용객들은 통합 운영에 따른 변화를 즉각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와 에스알의 기관통합을 완료하고 오는 9월1일부터 KTX와 SRT는 KTX로 통합해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정부와 코레일은 최근 철도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통합 초기부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둬 안정적인 열차운행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선 통합에 따른 조직 및 운영체계 전환 과정에서 안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관계기관이 기관사의 교육·훈련 등 준비상황, 중련열차의 연결·분리 작업, 열차지연 등 이례상황 대응, 이용객 증가에 따른 역사 혼잡관리 등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통합 개통 전후로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연말까지 비상대응반도 상시 운영해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례사항과 국민 불편사항은 신속히 조치한다. 9월 중 수서고속선 비상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비상대응 종합훈련도 시행할 계획이며, 필요한 경우 인력과 시설 등을 보완해 통합 초기 운영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한 후 전문가 토론회와 국회 공청회, 격주 단위의 노사정 협의체 등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통합의 추진방향을 구체화했다.
열차운행의 통합을 위해 2월 교차운행과 5월 중련운행을 시범실시해 실제 운행환경에서 안전성을 검증하고, 이용수요와 지역 형평성, 운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통합 열차운행계획도 마련했다.
또한 지난 3일에는 ‘코레일톡’과 ‘SRT’로 분리되어 있던 예매 앱을 통합한 ‘코레일+’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인력정원 협의와 기업결합 심사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사업양수도 인가, 철도사업계획 변경,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 등 필요한 법정·행정절차도 모두 완료해 9월1일 통합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통합 조직의 형태는 열차운행의 연속성과 안정성 유지를 위해 기존 코레일 조직 내에 SR의 업무를 승계하는 ‘통합사업관리부문’을 한시적으로 설치하고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에 필요한 자율적 권한을 부여한다. 통합사업관리부문은 최대 3년의 조직 안정화 기간 내에서 운영하되, 1년 후 통합 이행정도와 조직 안정화 상황 등을 평가하여 운영기간을 결정할 계획이다.
인력과 관련해서는 SR 직원의 기존 근로조건 유지 등을 전제로 포괄 고용승계하고, 고용·직무·보수·복지 등 세부사항은 노사 협의를 통해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는 KTX 운임이 기존 SRT 수준으로 조정돼 평균 10% 인하된다. 수서여겡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KTX에도 코레일의 마일리지 제도가 적용돼 결제금액의 5%를 마일리지로 적립할 수 있다.
아울러 주중 1만5000석, 주말 1만7000석의 좌석이 추가 공급되고, 좌석 부족이 심했던 수서역의 좌석 공급은 30%가량 늘어난다.
이 외에도 양사의 공공할인 및 임산부·청년 할인 등 서비스도 모두 국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통합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내년부터 기존 KTX-산천 대비 편성당 약 90석이 많은 신규 고속철도 차량 31편성(1편성당 8량, 500석)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평택~오송 구간 2복선화 등 철도 인프라 확충과 연계해 고속철도 운행 횟수와 좌석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와 코레일은 통합 이후 국민에게 안전 최우선의 철도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양 기관의 역량을 조화롭게 융합하고, 재무적으로도 지속 가능한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운영 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조직 안정의 경우 통합 이후에도 노사정 협의체를 지속 운영해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안정적으로 하나의 기관으로 융화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무엇보다 에스알 노동조합이 이행을 요청한 에스알 직원의 고용, 처우보호와 제반 합의사항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노사정 협의체에서 지속 점검한다는 복안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통합의 출발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국민께서 고속철도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더 나은 철도서비스를 누리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도 “통합 이후에도 철도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현장의 위험요인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는 한편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철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왕국 에스알 대표이사 역시 “그동안 에스알은 수서발 고속철도를 운영하며 꾸준한 역량을 쌓아왔으며 이런 경험과 전문성이 코레일에서도 소중한 자산으로 이어져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서비스로 국민께 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