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로 우회전 경고, 로봇이 침수 구조…생활안전 아이디어 선정
입력 2026.08.31 12:01
수정 2026.08.31 12:02
교통·붕괴·화재 등 다양한 분야 우수작 선정
실현 가능성·활용도 검토
내년도 연구개발 신규 과제로 연결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데일리안DB
대형차의 우회전 궤적을 예측해 보행자에게 빛으로 경고하고, 침수지역에서는 인공지능(AI) 무인 로봇이 구조 대상자를 찾는 국민 아이디어가 생활안전 연구개발 후보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2026 생활안전 R&D 아이디어 공모전’에 접수된 328건 가운데 우수작 10건을 뽑았다고 31일 밝혔다.
공모전은 국민이 일상에서 겪는 안전 문제의 해법을 제안하면 연구개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자연재난·기후변화와 인파사고, 선박사고, 대형화재, 붕괴사고, 물놀이사고, 교통사고, 승강기사고 등 8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받았다. 전문가 심사와 7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진행된 국민 참여 온라인 심사를 거쳐 연구개발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 창의성을 평가했다.
대형차 우회전 사고 예방 제안은 교차로 복합센서로 차량 움직임을 분석해 예상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충돌 위험 구간에는 레이저나 빛을 비춰 보행자에게 알린다. 차량 경로를 0.1초 단위로 예측하고 정확도 95%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개발 목표로 제시했다.
취약 보행자 AI 행동 인식 시스템은 스쿨존과 실버존에서 보행속도 저하나 균형 상실, 갑작스러운 도로 진입을 감지한다. 위험 징후가 나타나면 차량에 감속 경보를 보내고 도로변 전광판과 스피커로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알리는 구상이다.
집중호우 침수지역 인명구조 로봇은 지상과 수중 이동, 공중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한다. 열화상·광학 카메라로 야간에도 구조 대상자를 찾고 위치와 현장 영상을 112상황실에 보낸다. 150~200kg을 들어 올리는 기능도 개발안에 담겼다.
정전 때 별도 전원 없이 승강기 위치를 확인하는 제안도 선정됐다. 탑승객이 비상 레버를 돌릴 때 발생하는 소리와 승강기 통로의 울림을 AI가 분석해 멈춘 층을 찾는 방식이다.
이 밖에 지하철 천장 LED 경로 안내, 소교량 세굴·붕괴 자동경보, 스마트 어린이 하차구역, 급속 팽창식 수난구조 장치, 해수 반응형 조난 신호 장치 등이 우수작에 포함됐다.
제안자에게는 행정안전부장관상 5점과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상 5점을 수여한다. 부상은 각각 40만 원과 30만 원이다. 시상식은 9월 2일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열린다. 행안부는 전문가 검토를 거쳐 연구개발 가능성과 활용도가 높은 아이디어를 내년도 신규 연구개발 과제로 연결할 계획이다.
박형배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올해 공모전에도 많은 국민께서 생활 속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셨다”며 “우수 아이디어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