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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끌려간 마두로, 몰라보게 야윈 모습 첫 공개…"우린 굳건하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31 08:01
수정 2026.08.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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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구금시설서 촬영된 마두로 모습 공개…체포 이후 이례적 근황

가족 통해 "존엄 지키며 굳건히 버텨" 메시지…지지층 결집 시도

美서 마약·무기 관련 혐의 재판 앞둬…베네수엘라 정국에도 변수

30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사진.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미국에 수감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모습이 약 반년 만에 공개됐다. 미국 당국에 체포된 뒤 외부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던 마두로 전 대통령은 가족을 통해 "우리는 굳건히 버티고 있다"는 메시지도 내놨다.


30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따르면 마두로 전 대통령의 아들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부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마두로 전 대통령은 미국 내 구금시설에서 수감복 차림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체포 이후 그의 최근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마두로 게라는 사진과 함께 부친이 가족에게 보낸 메시지도 전했다. 마두로 전 대통령은 "우리는 굳건히 버티고 있으며 존엄을 지키고 있다"는 취지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진영에서는 사진이 공개되자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마두로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마약 밀매와 무기 관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미국 검찰은 마두로 전 대통령이 장기간에 걸쳐 마약 밀매 조직과 연계해 미국으로 코카인을 유통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마두로 전 대통령 측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사진 공개는 마두로 전 대통령이 미국에 수감된 이후에도 베네수엘라 정치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의 지지 세력은 미국의 체포와 기소가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적법한 형사 절차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향후 미국에서 진행될 재판 결과에 따라 베네수엘라 내부 정치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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