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강성파' 김승원…입법 선봉서 법무장관 후보자로 [뉴스속인물]
입력 2026.08.30 15:58
수정 2026.08.30 16:03
판사 출신 재선 의원…법사위 여당 간사서 법무부 수장 후보자로
직접·보완수사권 폐지 주장 강성파…10월 공소청 출범 앞두고 지명
이재명 사건 공소취소·조작기소 특검 추진 목소리…'친명' 행보 선명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소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을 지명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아온 김 후보자는 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 인사이자 검찰개혁 강성파로 꼽힌다.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 등 검찰의 수사권 축소를 골자로 한 형사사법체계 개편 논의의 전면에 섰던 그가 이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자신이 관여한 검찰개혁의 후속 작업을 맡게 됐다.
30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2기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판사와 변호사를 거쳐 정치권에 입문한 재선 의원이다. 1969년 경기 수원에서 태어나 수성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군법무관으로 복무했으며, 이후 전주지법과 수원지법에서 판사로 근무했다. 2009년 법복을 벗은 뒤 변호사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내며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수원시갑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고, 제22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민주당 법률위원장과 경기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까지 그의 정치 행보를 규정하는 가장 뚜렷한 키워드는 '친명'과 검찰개혁이다.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논의한 민주당 의원 모임에서 공동대표를 맡는 등 친명계 인사로 분류돼 왔다. 최근에는 이른바 조작기소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 추진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더욱 선명한 입장을 보여왔다. 김 후보자는 검사의 직접수사권과 보완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 공동 발의에 이름을 올렸다. 21대 국회에서는 검찰개혁을 논의하는 민주당 의원 모임인 '처럼회'에서 주축으로 활동했다. 22대 국회 들어서는 법사위 민주당 간사로서 검찰개혁과 형사사법체계 개편 논의의 중심에 섰다.
다만 당내에서는 검찰개혁 강성파로 분류되면서도 주요 현안을 놓고 강경한 목소리만 내기보다 당내 갈등을 조율하고 사안을 합리적으로 풀어간다는 평가도 받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이날 인선 발표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형사사법 개편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어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빠르게 안착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 앞에는 적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오는 10월2일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하는 등 형사사법체계의 대대적인 전환이 예정돼 있다. 검사의 직접·보완수사권 폐지에 따른 하위 법령 정비와 공소청 조직 정비, 새로운 수사기관 간 업무 체계 구축 등이 법무부의 당면 과제로 꼽힌다.
국회에서 검찰개혁 법안을 논의하고 제도 설계에 참여했던 법사위 여당 간사가 이제 그 변화의 집행을 총괄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 판사에서 변호사, 국회의원으로 이어진 법조·정치 경력에 친명계 핵심 인사라는 정치적 입지까지 갖춘 김 후보자가, 검찰청 폐지 이후의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를 어떻게 안착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