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붙는 한-인도 경제협력…KOTRA, 정상외교 후속 파트너십 회의 개최
입력 2026.08.30 11:04
수정 2026.08.30 11:04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장(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4월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 이후 양국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부가 K-뷰티 등 소비재부터 반도체와 미래차 등 전략산업까지 인도시장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 연간 250억 달러 규모인 한·인도 교역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인도 뉴델리에서 ‘한-인도 비즈니스 파트너십 플러스’와 서남아 지역 무역·투자 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진행한 ‘한-인도 비즈니스 파트너십’의 후속 사업이다. ‘2026 대한민국 산업전’과 연계해 경제통상협력 포럼과 비즈니스 상담회, 무역·투자 확대 전략회의로 구성됐다.
양국은 정상외교 이후 산업과 공급망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정부는 5월 산업장관 주재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고, 인도는 6월 넷째 주를 ‘코리아위크’로 지정했다. 2010년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도 2년 만에 재개됐다.
KOTRA는 27일 뉴델리 야쇼부미 국제전시장에서 ‘한-인도 CEPA 개선 및 경제협력 확대’를 주제로 경제통상협력 포럼을 열었다. 행사에는 양국 기업인과 정부·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인도에서는 국가변혁위원회(NITI Aayog)와 인베스트인디아, 대외무역연구대학(IIFT)이 발제에 나섰다.
포럼에서는 양국 무역·투자 확대와 산업·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기관 연사들은 CEPA 개선 협상 재개를 계기로 반도체와 전자, 에너지 등 전략산업에서 협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흘간 이어진 비즈니스 상담회는 중간재 중심인 인도 수출 품목을 소비재까지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KOTRA는 간편결제와 퀵커머스 확산으로 인도 소비재 시장이 성장하는 점을 고려해 K뷰티와 K푸드 등을 중심으로 상담회를 구성했다.
한국기업 39개사와 인도 바이어 41개사는 총 450건, 약 20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한·인도 CEPA 상담 부스도 마련해 인도 진출에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KOTRA는 28일 뉴델리무역관에서 ‘2026 서남아 지역 무역·투자 확대 전략회의’도 열었다. 인도 주재 6개 무역관을 비롯해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9개 무역관장이 참석해 국빈 방문 후속 경협 진행 상황과 하반기 기업 지원계획을 점검했다.
하반기에는 한류를 활용한 서남아 K-소비재 진출을 확대한다. 현지 상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과 현지 소비여건에 맞는 가성비 제품의 진출을 함께 지원한다. 이달 콜카타 뷰테크 박람회에 이어 12월 뭄바이 코스모프로프까지 K뷰티 기업의 현지 마케팅도 지원한다.
인도가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는 점을 활용해 미래차와 반도체, 조선, 전기·전자, AI 등 전략산업 진출도 확대한다. 9월 중순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미콘인디아와 연계해 ‘한-인도 반도체 파트너십 데이’를 열고 한국기업의 현지 공급망 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경제안보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시대를 맞아 한국과 인도 간 협력 여지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인도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 발굴해 연간 250억 달러 규모인 양국 교역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확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