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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도 청년 사원에게 배운다…KOTRA, 세대 장벽 허물기 앞장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8.31 06:00
수정 2026.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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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강경성 KOTRA 사장이 주니어 멘토단과 역멘토링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선배 사원이 신입 직원에게 업무 지식과 노하우를 전하는 일반적인 멘토링의 역할이 뒤바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는 평균 28세 청년 사원들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의 멘토가 돼 인공지능(AI) 활용법과 최신 트렌드, MZ세대의 소통 방식을 전수한다.


KOTRA는 경영진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세대 간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8월부터 연말까지 5개월간 주니어 직원이 경영진의 멘토가 되는 ‘역멘토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프로그램에는 평균 나이 28세인 사원급 직원 22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7개조로 나뉘어 강경성 KOTRA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 7명의 멘토를 맡는다.


역멘토링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매월 1회 정기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멘토조가 매달 다른 경영진을 만나는 ‘순환 소통 방식’을 도입해 경영진이 다양한 청년 직원의 의견과 최신 트렌드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핵심 주제는 경영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과 수평적 조직문화다. 경영진은 청년 직원들과 대표적인 AI 도구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와 AI 기반 영상 제작,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사용법 등을 직접 실습한다.


세대 간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경영진은 최신 신조어와 MZ세대가 선호하는 소통 방식을 배우고 ‘말랑이’와 ‘키캡’ 등 청년층의 라이프스타일과 취미문화도 직접 체험한다.


키캡은 컴퓨터 키보드의 자판 덮개를 개인 취향에 맞는 색상이나 디자인으로 바꿔 꾸미는 문화로 최근 젊은 층에서 개성을 표현하는 취미로 관심을 받고 있다.


KOTRA는 경영진이 역멘토링을 통해 청년 세대의 감각을 이해하고 AI 활용 역량을 높이면 수출과 투자 지원 서비스에도 청년 눈높이를 반영한 혁신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사장은 지난 10일 첫 대면 역멘토링에 참여해 청년 직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강 사장은 “젊은 직원들의 신선한 감각과 소통 및 AI 활용 능력이 우리 공사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역멘토링에서 얻은 통찰을 임원들이 경영 전반에 적극 반영해 기업 지원 효과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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