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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커피·크루아상 들고 객실로”…네스프레소가 완성한 ‘소피텔에서 아침을’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6.09.01 06:30
수정 2026.09.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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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Please Disturb’ 캠페인…커피·크루아상 페어링

객실서 즐기는 미식 경험…향미 살린 페어링 3종 선봬

국내 5성급 호텔 70%와 협업…맞춤형 커피 경험 확대

ⓒAI로 생성한 이미지

스텔라 장의 ‘L’Amour, Les Baguettes, Paris(라무르, 레 바게트, 파리)’가 흘러나오는 파리의 어느 아침. 호텔 샤워가운 차림으로 발코니에 앉은 아름다운 여성이 갓 구운 크루아상을 한입 베어 물고 커피를 마신다. 영화 속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낭만적인 파리의 풍경이다.


파리의 낭만적인 아침 광경이 최근 서울 잠실의 호텔 객실로 옮겨왔다. 커피와 크루아상이라는 익숙한 조합을 단순한 아침 식사가 아닌 객실에서 즐기는 하나의 미식 경험으로 풀어냈다. 향긋한 커피에 갓 구운 크루아상. 파리의 정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앵글을 더했다.


프랑스의 아침 풍경을 구현한 주인공은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다. 네스프레소는 그동안 각 호텔의 특성과 시즌에 맞춰 셰프와 함께하는 다이닝부터 객실 내 커피 경험까지 다양한 협업을 이어왔다. 이번에는 프렌치 호텔 브랜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과 손을 잡는다.


소피텔은 그간 크루아상을 브랜드의 프렌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미식 콘텐츠로 키워왔다. 지난 2024년 세계 크루아상의 날을 맞아 글로벌 프로젝트 ‘라 오뜨 크루아상트리’를 선보인 이후 정통 프렌치 크루아상에 각 지역의 식재료와 문화를 접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크루아상의 뿌리는 오스트리아에 있다고 알려졌지만, 버터를 켜켜이 접어 만든 오늘날의 모습은 프랑스에서 완성됐다. 이후 프랑스를 대표하는 페이스트리로 자리 잡으며 커피와 함께 프랑스의 아침을 상징하는 익숙한 조합이 됐다. 소피텔 크루아상이 유명한 이유다.


네스프레소와 소피텔의 글로벌 캠페인 ‘Please Disturb’를 알리는 객실 도어 행어.ⓒ네스프레소

지난달 27일 오전 기자는 소피텔을 찾아 이번 캠페인을 위해 개발된 세 가지 페어링 메뉴를 직접 맛봤다. 네스프레소는 이날부터 11월 30일까지 소피텔의 크루아상에 커피를 더해 하나의 미식 경험으로 확장한 ‘Please Disturb(방해해 주세요)’ 캠페인을 선보인다.


네스프레소가 이번 캠페인의 무대로 ‘객실’을 택한 데는 최근 달라진 호텔 이용 방식이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이후 호텔을 단순 숙박이 아닌 휴식과 미식,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경험하는 공간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객실 내 다이닝과 개인화된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졌다.


네스프레소 관계자는 “호텔 고객들이 단순히 좋은 음식을 제공받는 것을 넘어 보다 프라이빗하고 개인화 된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객실 역시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다양한 체류 경험을 함께 누리는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네스프레소와 소피텔이 선보이는 커피·크루아상 페어링 메뉴 3종. (왼쪽부터) ‘레피세’, ‘르 토닉’, ‘르 브륄레’.ⓒ네스프레소

페어링 메뉴는 ▲르 브륄레 ▲레피세 ▲르 토닉, 총 3종으로 소피텔 글로벌 셰프들과의 논의를 거쳐 완성됐다. 계절감을 살린 제철 식재료보다는 커피와 함께했을 때의 조화와 여운에 초점을 맞췄다. 레시피는 커피의 향미를 돋보이게 하는 재료를 선택해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르 브륄레(Le Brûlé)는 아몬드와 헤이즐넛을 중심으로 한 페어링이다. 크루아상은 프랑스 전통 디저트 ‘파리 브레스트’에서 영감을 받은 크루아상에 헤이즐넛 프랄린과 바닐라 크림을 채우고 오렌지 제스트를 더해 고소함과 산뜻한 향을 살렸다.


레피세(L’Épicé)는 향신료와 열대과일의 조합이 특징이다. 커피에는 쓰촨 페퍼 계열의 향신료를 더하고, 크루아상에는 커피 가나슈와 망고·패션프루트 젤을 넣어 향신료의 풍미와 과일의 산미가 어우러지도록 했다.


르 토닉(Le Tonique)은 허니와 아몬드를 중심으로 한 크루아상에 아카시아 가나슈와 허니 젤을 넣고 레몬·오렌지·오렌지 블러썸 향을 더했다. 커피에는 오렌지와 카다멈을 활용해 산뜻한 시트러스 향을 강조했다.


소피텔 객실에서 룸서비스로 즐길 수 있는 ‘르 브륄레’ 페어링 메뉴. 크루아상과 네스프레소 커피를 함께 구성했다.ⓒ네스프레소

임현호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페이스트리 셰프는 “프랑스에서는 크루아상의 전통적인 형태와 방식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것을 빠르게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특성이 있다”며 “단순한 정통 크루아상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렌지 블러썸이나 열대과일 등 한국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향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셰프들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며 한국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향을 넣었다”며 “이런 향이 ‘잔향’처럼 기억에 남고, 그 경험이 다시 호텔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메뉴 개발 과정에서 중요하게 봤다”고 부연했다.


이번 협업은 호텔 객실에서의 커피 경험을 미식으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페어링 메뉴는 전 세계 20개 소피텔 호텔에서 룸서비스로 제공되며, 국내에서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객실과 호텔 6층 고메 카페 ‘쟈뎅 디베르(Jardin d’Hiver)’에서 만나볼 수 있다.


네스프레소와 소피텔의 ‘Please Disturb’ 캠페인 페어링 메뉴 ‘레피세’. 향신료와 열대과일을 활용해 이국적인 풍미를 살렸다.ⓒ네스프레소

이처럼 네스프레소가 호텔 객실의 커피 경험에 주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글로벌 럭셔리 호텔을 중심으로 B2B 사업을 시작해 호텔과 레스토랑, 오피스 등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각 공간에 적합한 프리미엄 커피 경험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했다.


특히 객실에서도 일정한 품질의 커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용 커피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현재 국내 5성급 호텔의 70% 이상이 네스프레소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객실 내 경험과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면서 네스프레소 머신 도입도 꾸준히 확대됐다.


향후에도 네스프레소는 머신 공급에 그치지 않고 각 호텔의 공간과 서비스에 맞춘 커피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객실 미니바의 재료를 활용해 투숙객이 직접 완성하는 커피 레시피를 개발하거나 디저트와 커피를 결합하는 등 호텔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협업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네스프레소 관계자는 “현재는 ‘Please Disturb’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소피텔의 미식 노하우와 네스프레소의 커피 전문성을 결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lease Disturb’ 캠페인이 적용된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 네스프레소는 소피텔과 함께 객실 내 커피 경험을 미식으로 확장한다.ⓒ네스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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