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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여자배구, 올림픽 출전 ‘빨간불’…암흑기 탈출 어렵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8.28 21:21
수정 2026.08.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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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선수권 준결승 진출 좌절, 8강서 태국에 0-3 패배

2024 파리 이어 2028 LA 올림픽 출전도 불발 위기

아시아권에서도 4강 밖, 김연경 은퇴 이후 내리막 계속

태국과 8강전서 패한 여자배구. ⓒ FIVB

2연속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인 한국 여자배구의 암흑기가 끝나지 않을 조짐이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28위)은 27일 중국 톈진 올림픽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전서 태국(17위)에 세트 스코어 0-3(20-25 18-25 21-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이 이 대회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건 직전 대회인 2023년(6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1975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한국은 참가하지 않은 2021년 대회를 제외하면 모든 대회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뒀으나 2023년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물론 전력상 현실적으로 우승은 어렵지만 최소 이 대회 3위 안에 들면 내년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컵(전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이로써 한국 여자배구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할 가능성 높아졌다.


12개 팀이 출전하는 LA 올림픽 여자배구는 이미 개최국 미국이 자동으로 출전권을 배정 받은 가운데 나머지 출전국은 2026 대륙별 선수권대회에서 5장, 2027 FIVB 월드컵에서 3장, 내년 6월 기준 FIVB 세계랭킹을 통해 3장의 주인이 결정된다.


이번 아시아선수권 8강서 짐을 싸게 된 여자배구는 이미 대륙별 선수권대회와 월드컵을 통한 출전 기회를 모두 놓쳤다.


여자배구대표팀. ⓒ 대한배구협회

세계랭킹으로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최소 10위 안팎까지 끌어올려야 하는데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한국은 세계랭킹이 28위다. 세계랭킹 포인트를 크게 쌓을 수 있는 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LA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여자배구는 2020 도쿄올림픽서 김연경을 앞세워 4강 신화를 이뤘지만 그가 은퇴하자 곧바로 암흑기가 찾아왔다.


2023년 아시아선수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으로 시작으로 그 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서 노메달에 그쳤다.


2022, 2023년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전패를 당했고,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서는 7전 전패로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8개 참가국 중 최하위에 머무르며 챌린저컵으로 강등되기도 했다.


여자배구는 올해 프로배구 GS칼텍스의 트레블을 견인했던 차상현 감독 체제로 명예회복을 노렸다. 7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를 꿈꾸고 있지만 벌써부터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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